함영주 회장 "해외금융기관 소수지분 전략적 투자... 글로벌 이익 40% 목표"
상태바
함영주 회장 "해외금융기관 소수지분 전략적 투자... 글로벌 이익 40% 목표"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3.05.10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감원과 공동 IR 행사... 해외투자자와 직접 소통 행보
디지털전략과 세계수준의 ESG 경영활동 등 대외 홍보 적극
하나금융그룹은 금융감독원과 함께 지난 9일(현지시간)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 ‘Invest K-Finance: Singapore IR 2023’에 참여해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 및 대한민국 금융 산업의 발전을 위한 ‘해외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그룹은 금융감독원과 함께 지난 9일(현지시간)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 ‘Invest K-Finance: Singapore IR 2023’에 참석해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 및 대한민국 금융 산업의 발전을 위한 ‘해외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글로벌 현장 중심의 경영 확대를 위해 지난 2021년 아시아 금융허브인 싱가포르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고 IB·자산운용 등 핵심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가고 있다. 앞으로 하나금융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투자자와 소통하며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9일(현지시간)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 ‘Invest K-Finance: Singapore IR 2023(IR)’에 참석해 하나금융을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현장중심의 경영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금융권 IR행사에는 금감원을 비롯 금융사 6곳과 해외투자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개최된 ‘공동 Q&A 세션’에는 이복현 금감원장과 함영주 회장을 포함한 6개 참여 금융사 CEO가 패널로 직접 참석했다. ‘공동 Q&A 세션’은 투자자로부터 사전에 받은 질문에 대해 각 참여사 CEO가 자유롭게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함 회장은 한국 금융회사가 새로운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때의 어려움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현지 금융기관에 소수 지분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안정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전략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행을 앞두고 있는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과 온라인 예금 중개서비스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이어졌다. 이에대해 함 회장은 “빅테크 회사의 본격적인 금융상품 중개시장 진출로 인해 금융산업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대표 모바일 앱인 ‘하나원큐’를 종합자산관리 앱으로 고도화하는 동시에 빅테크 플랫폼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사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혀 투자자의 호응을 얻었다.

하나금융은 이날 오후에는 주요 투자자와 개별 미팅을 가졌다. 개별 미팅에 참석한 투자자는 하나금융의 실적 전망, 자산건전성 현황, 주주환원정책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특히 세계 10대 자산운용사중 하나인 캐피털 그룹(Capital Group)과의 미팅에는 이복현 금감원이 참석했다. 이날 하나금융의 양호한 자산건전성과 주주환원정책 등에 대한 투자 질문에 답변하는 기회를 함께 가졌다.

아울러 함 회장은 그룹의 3대 경영과제중 하나인 ▲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빅테크와의 경쟁을 넘어선 협업 패러다임 구축 ▲이종산업과의 파트너십 및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혁신 금융모델 창출 등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 전략에 대해 짐 로저스 로저홀딩스 회장과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로저스 회장이 제주도의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비전 등 한국의 신성장동력 산업에 관심을 표명한 것에 주목하면서 앞으로의 산업구조 변화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함 회장은 이복현 금감원장, 로저스 회장과 싱가포르의 금융환경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싱가포르는 투명하고 개방된 규제 환경, 기업 친화적 세금시스템, 기술혁신을 위한 풍부한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한국의 금융산업과 제도 및 정책 환경에 대한 해외투자의 이해 증진 및 상호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해외투자자가 한국의 금융 산업과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 회장은 10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회장과 조찬 미팅을 갖고 글로벌 경기전망과 한국경제 및 금융산업이 처한 현실에 대해 소통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