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열전] 하나금융 함영주, 저출산 해결사 '눈길'... '착한금융'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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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하나금융 함영주, 저출산 해결사 '눈길'... '착한금융' 전파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3.05.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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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전반 장려프로젝트 가동... 출산·육아 등 지원
계열사별 다자녀 우대상품...사회적책임이행 일환
어린이집 건립 행보에 이어 맘케어센터 개관...양질보육환경 확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올해 ESG경영전략에서 강조해 온 말이다. 최근 결혼부터 실버케어까지 인생여정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저출산 문제 해결사'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시장경제DB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올해 ESG경영전략에서 강조해 온 말이다. 최근 결혼부터 실버케어까지 인생여정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저출산 문제 해결사'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시장경제DB

"저출산·고객 인생여정, 금융이 함께 고민해야할 아젠다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올해 ESG경영전략에서 강조해 온 말이다. 최근 결혼부터 실버케어까지 인생여정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지원책을 내놓으면서 '저출산문제 해결사'로 평가받고 있다.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을 후원해 새로 건립하는 것은 물론 산모의 휴식과 영유아 케어를 지원하는 특수센터 설립·신혼부부 웨딩홀 무료 대관, 다자녀 우대상품 출시 등 비금융과 금융을 아우르며 아낌없는 지원행보를 보이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최근 명동사옥을 웨딩홀로 바꾸는 파격적 계획을 선보였다. 그룹 관계사 6개 공간을 리모델링해 예비신혼부부에 웨딩홀로 대관해주기로 한 것이다.

무료대관은 저출산 위기극복, 상생금융문화 확산을 위한 '2023 HANA 인생여정 지원' 프로젝트 일환이다. 하나금융은 명동사옥 4층 '하나 그랜드홀 명동'에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1일1팀 웨딩'을 진행한다. 일반 웨딩홀에 비해 여유로운 예식을 위해서다.

오는 15일부터 은행 모바일앱 '하나원큐'에서 무료 대관 신청을 받는다. 대상자는 소방공무원을 비롯 소상공인,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등에게 맞춰졌다. 일반 예비신혼부부도 대관을 신청할 수 있다. 이용대상은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청방법은 결혼 3개월전부터 가능하다. 한시적으로 5~8월에는 결혼 1개월전에도 신청할 수 있다. 이용 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면 결혼정보업체를 함께 안내해 공간비용외에도 합리적인 예산으로 식을 올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함영주 하나금융회장은 "주요 사회적 아젠더인 저출산 위기극복과 우리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으로 웨딩홀 무료지원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사회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女봐라" 다자녀 우대 금융상품들 계열사별로 출시 

하나금융은 다자녀가구의 자산 형성과 주거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금융지원도 전개중이다. 앞서 지난달 2일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자녀 우대 상생금융상품'을 선보였다. 이것 역시 저출산·고령화 위기극복과 사회적 책임이행을 내세운 하나금융의 '인생여정 지원 프로젝트' 중 하나다. 

우선 다자녀가구를 위해 '하나 아이키움 적금', 난임·출산 지원을 위한 카드 신상품 등 금융상품과 대출금리 감면 같은 금융혜택을 제공한다. 은행·카드·증권 등 주요 계열사가 동참한다.

이중 하나은행은 2명이상의 자녀를 양육하거나 양육예정인 부모의 주거지원을 위해 ‘다자녀가구 대출금리 감면’을 시행한다. 미성년자 자녀수에 따라 최대 0.4%포인트의 금리를 감면해 준다. ‘하나 아이키움 적금’의 경우는 기본금리 2%에 양육수당을 통한 우대금리 최대 4.0%포인트, 미성년 자녀수에 따라 최대 연 2.0%를 더해 최고 연 8.0%의 금리를 제공하는 다자녀 부모 우대 금융상품으로 출시된다.

하나카드는 난임·출산 지원을 위한 카드 신상품을 출시한다. 병원·약국은 물론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는 여행·여가 생활관련 가맹점 이용시 결제금액의 최대 10%를 할인해준다. 또 출산 준비와 출산 이후 필요한 가구 및 인테리어서비스 영역에 대한 할인 혜택과 건강관리·검진관련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키로 했다.

하나증권은 ESG펀드 판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기부한다. 기부금은 저출산 해결을 위한 기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기부대상 ESG 관련 펀드는 현재 총 34개다.

 

어린이집 건립부터 맘케어 센터·난임치료지원까지... ‘돌봄케어’확대

하나금융은 맞벌이부부를 위해 지속적인 어린이집 건립지원은 물론 유아 등 어린아이를 온가족이 편하게 케어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3일 야탑역금융센터에 '하나 맘케어 센터' 1호점을 오픈했다. 여성 내점 고객수가 많고 주거·상업복합지구, 분당선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 고려됐다. 하나금융은 '하나 맘케어 센터'를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 맘케어 센터'는 하나은행·하나증권 등 그룹내 관계사의 공간을 활용해 영유아 전용 수유실 및 임산부 휴게실로 조성한 공간이다. 하나금융은 이곳을 하나금융의 고객을 비롯한 여성 모두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하나 맘케어 센터'는 아빠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온 가족이 안심하고 아이를 케어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며 ▲유모차보관소 ▲임산부 휴식 및 영유아 수유실 2개실 ▲이유식존 ▲기저귀갈이존 ▲오픈주방 등으로 조성됐다.

영유아 수유실에는 영유아와 임산부의 편안한 휴식을 위한 쇼파와 탁자, 아기침대, 전동유축기 등을 갖췄으며 이유식존에는 아기 이유식체어를 비치하고 기저귀갈이존에는 기저귀시트지, 베이비워시, 로션, 물티슈 등을 비치했다. 

오픈주방은 영유아 부모를 위한 ▲세면대 ▲젖병세정제, 젖병솔, 젖병소독기 ▲아기 이유식 해동을 위한 전자레인지 ▲온수 사용이 가능한 정수기 ▲커피포트 등을 비치해 유아 물품의 정비가 가능하다. 또한 영유아를 위한 친환경 자재 사용과 계절에 따른 적정한 온도 유지를 위한 냉난방시스템, 공기살균기 등으로 쾌적하고 위생적인 수유 및 돌봄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또 난임 치료지원을 위해 차병원과 협력중이다. 그룹·관계사내 가임기 여성직원의 난임 치료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는 ▲전문 검진·난자 동결 시술 ▲난임 지원 협력을 위한 상호간 통합지원체계 구축 등을 지원한다. 하나금융은 향후 대상을 6000여명의 여성 소방공무원으로 넓힐 예정이다.   

난임·출산 지원을 위한 카드 신상품도 출시한다. 하나은행은 난임 진료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덜기 위해 ▲병원·약국 ▲드러그스토어 업종 ▲제휴 여행 서비스 ▲여가 생활 관련 가맹점 이용시에도 결제금액의 최대 10% 할인(각 업종별 1만~1만5000원 할인, 최대 10만원 할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함 회장은 어린이집 건립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나금융 부회장을 맡았던 2018년부터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지역사회와 함께 보육 취약 지역에 양질의 공보육시설 지원이 목표였다. 작년말 기준 수도권은 물론 강원, 충남, 충북, 대전, 경북,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 56곳의 어린이집을 완공했다. 현재 대전중구, 경남남해, 경북칠곡 등 33곳에 어린이집을 추가로 건립했다. 어린이집 지원 규모만 1500억원에 달한다.

하나금융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광주, 대전, 부산 등 전국 10곳에 자사 임직원은 물론 중소기업 자녀들이 이용 가능한 직장어린이집을 운영중이다. 

하나금융은 현재 칠곡 왜관하나어린이집을 포함해 전국의 보육 취약지역에 64개의 국공립어린이집, 광주·명동·부산·청라 등에 9개의 직장어린이집 등 총 73개의 어린이집을 개원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27개를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이 이처럼 여성과 가족 돌봄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이유는 최근 정부의 여성 노동정책 중요성 언급과 저출산대책 기조와 맞물린다. 특히 하나은행은 과거부터 여성이 미래 주고객이 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집중 공략한 것으로 알려진다. 여성이 가정의 경제권을 주도하면서 재테크에도 활발히 나서기 때문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저출산문제는 금융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사회적문제이자 금융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하는 주요 어젠다중 하나"라며 "그간 하나금융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부터 난임치료 지원까지 다양한 프로젝트에 앞장서 왔듯 앞으로도 개인의 인생여정을 아우르는 맞춤형 상품개발과 금융지원을 통해 꼭 필요한, 진정성 있는 도움을 줄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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