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분석] 하나銀, 5년간 6000억원 사회환원
상태바
[사회공헌 분석] 하나銀, 5년간 6000억원 사회환원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3.02.28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銀, 순익(2조3801억)대비 사회공헌율 5.71%
그룹 차원 국공립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 총력
함영주 회장, ESG 부회장 당시 집중 투자
총 300억 규모 노사공동기금 '현금지원' 선포 주목
하나은행 사회공헌지출비용은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시장경제DB
하나은행 사회공헌지출비용은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시장경제DB

<편집자 주> 과거의 사회공헌은 ‘기부’와 동일시 됐다. 당장 내가 먹고 살기 힘들었기에 남을 돕는 것은 소위 ‘있는 자’의 여유로 치부됐다. 오늘날은 달라졌다. 실질적이고, 입체적인 공헌이 이뤄진다. 금융은 ‘사회공헌’이 오늘날의 위상으로 올라오는데 선봉에 섰던 분야다. 지금은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삼고, ‘사회공헌 2.0’ 시대를 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돈잔치' 발언 이후 은행권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역대급 이익 달성에도 사회공헌에는 인색하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 실상은 어떨까? 최근 금융의 대표 주자인 5대 주요 은행이 사회공헌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세 번째 살펴보는 곳은 ‘공동체를 위한 기여’라는 미션아래 다문화 나눔활동을 비롯 사회취약계층에 기여하고 있는 KEB하나은행이다.

하나금융이 어린이집 건립사업 등에 15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최근 5년간 사회공헌비용 지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사회공헌비용은 2017년 1022억원으로 전년보다 320.5% 급증했다. 다만 2018년에는 101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19년 1380억원으로 다시 2.02%가 늘었다. 특히 2020년 1179억원에서 2021년에는 1359억원으로 180억원이 늘었다. 순익(2조3801억원)대비 사회공헌율은 5.71%다. 

하나금융의 사회공헌비용은 연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사회공헌비용 지출이 2019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20~2021년에는 3%가량 축소됐다. 하나은행은 “그간 직접적인 현금기부뿐아니라 행사, 캠페인, 봉사 등 다양한 경로로 사회공헌금을 집행했는데 코로나로 모든 행사가 취소돼 사회공헌비용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용도로 보면 공익사업재단 사업비중이 가장 높았다. 하나금융재단은 2021년 사업비로 58억원을 썼다. 2020년보다 31%, 2019년보다 18%가 각각 늘었다. 노인요양과 영유아보육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하나금융공익재단도 사업비가 2019년 105억원에서 2020년 208억원, 2021년 248억원으로 점차 증가했다.

하나금융공익재단은 특히 어린이집 건립 등 다양한 사회공헌에 앞장섰다. 2019년 국공립어린이집 신축과 리모델링 지원사업에 236억여원을 썼다. 또한 노인요양시설 입소 어르신 생계비 지원 등에 약 31억원, 상생형 공동 직장어린이집사업에 6억원을 지원했다.

하나금융나눔재단도 장애인복지시설 차량지원과 시설개선사업에도 같은해 약 40억원을 지원했다. 가정환경이 어려운 하나장학금 지원사업에는 7억원, 하나다문화가정에는 12억원 가량이 지원됐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사진=시장경제DB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사진=시장경제DB

하나금융이 국공립어린이집 건립 지원에 적극적인 시점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그룹 ESG 부회장으로 ESG경영을 총괄하면서부터다. 함 회장은 '어린이집 100호 건립 프로젝트'를 주관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국·공립 어린이집 90곳과 직장어린이집 10곳 건립을 목표로 총 1500억원을 쏟아부었다.

하나금융은 어린이집 건립 외에도 청년창업가를 위한 '하나 소셜벤처 아카데미', 발달장애인 취업을 지원하는 '하나 카워온 임팩트', 탈북새터민을 위한 재무설계교육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통큰 사회공헌활동을 선언했다. 앞서 지난 20일 금융취약계층에 난방비 등 에너지생활비 3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아온 사랑나눔활동 등에 은행이 추가적 기부금을 더해 노사공동기금을 마련한 것이다.

이 기금은 서민금융상품 이용자와 고금리 취약차주 등 15만명을 선정해 현금으로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하게 된다. 단순 계산으로 1인당 20만원가량을 지원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노사는 금융취약계층 에너지 생활비 지원을 위해 노사공동기금을 조성키로 합의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 취약계층에 실질적으로 도움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최근 문제가 된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하고 햇살론15 이용 고객의 금융부담도 함께 줄이는 차원에서 이번 지원책이 마련됐다”며 “은행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기존에 생각하고 있던 지원책이 타이밍 맞게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사회공헌활동 목표로 삼고 있다. 

하나은행의 사회공헌활동은 1980년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조직으로 구성된 ‘소망회’를 모태로 2004년 은행차원의 봉사조직인 하나사랑봉사단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하나금융그룹의 다른 계열사들과 협력해 운영되고 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