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연수점 찾은 '용진이 형'... "언제나 답은 현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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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연수점 찾은 '용진이 형'... "언제나 답은 현장에"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3.05.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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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적인 고객 집중 통한 공간 혁신이 오프라인 미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 연수점을 찾았다. 사진= 이준영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 연수점을 찾았다. 사진= 이준영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일 최근 리뉴얼 개장한 인천 '이마트 연수점'을 찾았다. 

정 부회장의 연수점 방문은 이마트24 상품전시회와 스타벅스 더북한산점 등에 이은 현장 경영 일환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3월 이마트24의 상품전시회 '딜리셔스페스티벌'을 찾아 편의점 트렌드를 살피고 점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또 도심 속 힐링 명소로 주목받는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방문하기도 했다. 두 곳 모두 업계 동향과 새로운 고객 욕구를 볼 수 있는 현장이었다. 

정 부회장은 연수점에서 "우리의 답은 언제나 고객과 상품이 있는 현장에 있다"며 "현장이 신세계 그룹의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구상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6개월 동안 각고의 노력을 통해 연수점을 '미래형 대형마트'로 성공적으로 리뉴얼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매장을 둘러보는 정용진 부회장. 사진= 이마트
매장을 둘러보는 정용진 부회장. 사진= 이마트

정 부회장은 연수점에서 직접 채소를 재배해 파는 스마트팜과 야구장 라커룸을 본 뜬 테마광장,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트램폴린 파크 그리고 전국 맛집을 유치한 미식 거리까지 매장 곳곳을 살펴봤다. 

매장을 둘러본 정 부회장은 "오프라인의 미래는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과 연구를 통한 공간혁신에 있다"며 "고객 경험의 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변화와 혁신으로 고객이 이마트를 찾는 이유를 끊임없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연수점에 이어 7월 킨텍스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선보일 예정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고객에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신세계 유니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 시켜나가겠다"며 "이를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매장 리뉴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Q&A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 이마트
정용진 부회장이 Q&A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 이마트

정용진 부회장 Q&A 전문

 

Q. 연수점을 직접 방문했는데 현장에 나오는 일이 늘어난 것 같다

A. (여러분과)안 마주쳐서 그렇지 늘 현장에 있다. 매일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일주일에 한번은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밤 늦게 집 앞 이마트24에서 담배를 산다. 주말에는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애들이랑 개 데리고 스타필드에서 놀다가 야구장도 간다.

나한테 현장방문이라고 하는데, 그냥 이게 내 생활이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신세계 유니버스에서 생활하고 더 많이 그랬으면 좋겠다. 

오늘은 기존 이마트가 미래형 마트로 리뉴얼한 현장을 챙겨보러 왔다. 이렇게 현장에 와보면 고객들한테 얘기도 듣고 인사이트도 생겨서 참 좋다. 이마트를 만들고 운영하는 건 우리가 전문가지만 이용하고 사용하는 건 고객이 전문가다.

Q. 이번에 리뉴얼 오픈한 연수점은 어떤가.

A. 내가 10년 전부터 항상 강조하는 게 있다. 우리는 물건을 파는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고객의 시간을 사는 경쟁을 하는 것이다. 신세계의 모든 사업은 그렇게 진화한다. 이마트도 고객이 물건을 사러 가기 보다는 시간을 쓰러 가는 곳으로 바뀔 것이다. 

연수점은 이런 관점으로 리뉴얼 된 곳인데, 물건을 판매하는 면적보다 테넌트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훨씬 크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매장면적은 반 이하로 줄었는데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결국 물건을 파는 방식이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는 형태로 바뀌는 것이다.

Q. 온라인몰의 중요성 점점 커지는데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 하는 이유는.

A. 온라인이 중요해진다고 오프라인이 덜 중요해지는 건 아니다. 온오프 어디에서나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계속 진화해야 신세계의 존재 이유가 있다. 이마트가 그대로 두면 영원한 1등일 것 같았던 10년 전부터 내가 계속 변화를 요구해 온 이유다.

Q. 랜더스광장, 스티커샵, 굿즈샵 등 야구장을 모티브로 한 시설들이 많은데.

A. 인천이고 SSG랜더스 야구단의 홈이다. 야구단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연수점이 야구팬들에게는 성지처럼 됐으면 좋겠는데, 우리가 야구단을 시작할 때의 목적에 잘 맞춰 사업들이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 같다.

Q. 국내외적으로 경제상황이 어려운데 어떻게 돌파할건지.

A. 국내외적으로 경제 상황이 만만치 않다. 신년사에서 밝혔듯 위기 대응 능력은 기업의 경쟁력이다. 여기 이마트가 경제위기에서 만들어져 지금까지 온 신사업이었다. 이처럼 위기는 혼자 오지 않고 기회가 숨겨져 있다. 위기라고 움츠려만 있지 않고, 숨어있는 기회를 보라고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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