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챗GPT 열공'... 반도체 업계 '훈풍'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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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챗GPT 열공'... 반도체 업계 '훈풍' 기대감↑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3.02.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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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임직원 챗GPT 공부"
CJ, LS 그룹 차원서 챗GPT 주제 세미나 개최
시스템 구축에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 대거 탑재
"사용 보편화될수록 반도체 업계 호재 작용" 분석도
사진=챗GPT 홈페이지 캡처
사진=챗GPT 홈페이지 캡처

최근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AI(인공지능) 챗봇 '챗GPT' 교육 기회를 늘리는 등 활용법 모색에 주력하고 있다.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국내 반도체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챗GPT' 운영 시스템에는 미국계 글로벌 기업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장치(GPU) 약 1만개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AI가 독립된 산업으로서 생태계를 구축하면 GPU를 비롯한 시스템반도체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수 있다. 시스템반도체에는 고사양 D램이 다수 사용된다는 점에서 초거대 AI 산업이 메모리반도체 분야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챗GPT 등 생성형 AI에 대한 공부'를 지시했다. 실제 삼성전자 안에서는 사업부를 가리지 않고 AI 학습 열기가 대단하다. 이달 22일에는 전체 임원을 대상으로 '챗GPT의 등장, 생성형 AI가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도 개최됐다.

CJ그룹 역시 다음달부터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챗GPT 주제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개념은 물론이고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명노현 LS그룹 대표이사 부회장도 임원 회의를 통해 챗GPT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명 부회장은 챗GPT가 노동시장에 가져올 변화를 언급하며 "챗GPT가 많은 것을 대체할 텐데 그걸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LS그룹은 다음 달 중순 IT 전문가를 초청, '챗GPT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챗GPT는 '오픈AI'가 개발한 거대 언어 기반 AI챗봇으로 딥러닝을 통해 질문 이해도와 답변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오픈AI는 2015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샘 올트먼 전 와이컴비네이터 사장 등이 만든 글로벌 비영리 법인을 모태로 한다. 2020년, 매개변수(Parameter) 1750억 개를 활용한 거대 언어 기반 AI 프로그램 GPT-3를 공개, 베타서비스에 나섰다. 올해는 인간의 시냅스 수와 비슷한 100조개 매개변수를 갖춘 GPT-4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매개변수는 데이터 범위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로, 활용량이 많을수록 AI 인식과 답변 정확도가 높아진다.

챗GPT 시스템에는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의 A100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개가 사용됐다. GPU는 데이터를 한 번에 대량으로 처리하는 병렬 방식 시스템반도체이다. 시스템반도체 제조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해 다수의 D램이 쓰인다. 챗GPT 사용이 보편화될수록 반도체 업계가 호황을 맞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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