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패딩 산다"... 고물가에 앞당긴 '역시즌 마케팅'
상태바
"한여름에 패딩 산다"... 고물가에 앞당긴 '역시즌 마케팅'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8.06 0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가상승 분위기에 '역시즌 상품' 큰 인기
겨울 패션 상품 최대 70% 할인 등 풍성
사진= 롯데온
사진= 롯데온

최근 고물가와 환율 급등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역시즌 행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역시즌 세일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매출이 늘고 있다. 실제 롯데홈쇼핑에서 올해 6월 진행한 모피 판매 방송에서 한 시간 만에 1,000벌 이상이 판매되기도 했다. 롯데온도 6월 초부터 '역(逆)시즌' 전략으로 니트·스웨터를 판매했는데, 관련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0% 신장했다. 같은 기간 점퍼· 패딩 매출도 50%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7월부터 시작한 프리미엄 패딩 팝업스토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3%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15일 하남점 '파라점퍼스', '페트레이' 매장을 시작으로 29일 타임스퀘어점 '노비스' 매장을 한 달 빨리 열며 빠른 행보를 보였다. 이달에는 '듀베티카', 9월엔 '캐나다구스' 등의 점포를 연이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진행한 프리미엄 패딩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47.7%로 뛰었다. 이에 8월 한 달간 '미리 준비하는 겨울'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겨울 패션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역시즌 행사를 진행한다.

주요 행사로는 4일까지 스페이스원 듀베티카·페트레이 매장에서는 패딩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역시즌 패딩 할인 행사'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서 11일까지 패딩·플리스 재킷 등 겨울 패션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아웃도어 역시즌 특가전' 등이 있다.

또한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도 미리 겨울 패션 상품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다양한 역시즌 상품들을 선보인다.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의 패딩 상품을 비롯해 여성패션·남성패션·골프 브랜드들의 겨울 상품을 지난해 동기간 대비 20% 이상 확대 운영한다.

W컨셉도 14일부터 2주간 가을·겨울(FW) 상품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역시즌 세일을 진행한다. 계절을 앞서 옷을 장만하는 ‘얼리버드’ 고객을 위해 MD가 직접 선별한 의류, 잡화 등 패션 아이템을 최대 8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온은 겨울 의류와 신발, 가방 등 다양한 역시즌 패션 상품을 모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먼저, 8월 한 달간 처음으로 백화점 브랜드 패션 잡화 상품을 모아 '한여름의 역시즌 슈즈' 행사를 진행한다. 포멜카멜레, 스타카토, 세라, 레이첼콕스, 베어파우 등의 브랜드가 참여해 양털부츠, 앵클부츠, 양털 슬리퍼 등 100여 개의 겨울 신발과 털가방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7일까지는 '바이브 온(바로 이곳이 브랜드 컬렉션)' 행사에서 겨울 패딩을 비롯한 역시즌 패션 및 리빙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행사 기간 카카오페이로 상품을 구매하면 최대 5,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결제 금액에 따라 엘포인트 최대 1만2,000점을 적립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치솟는 물가와 환율 등으로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겨울 패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역시즌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며 "비수기인 7~8월에 매출 견인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