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 띠부씰 이어 오리온 '따조'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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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 띠부씰 이어 오리온 '따조' 부활하나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05.02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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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치토스 먹으며 모았던 추억 딱지 '따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재생산 요청 잇따라
오리온 내부서 논의 "결정된 바 아직 없어"
사진=유튜브 화면 캡쳐
사진=유튜브 화면 캡쳐

SPC삼립의 '포켓몬빵'에서 시작된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씰의 합성어, 이하 띠부씰) 열풍이 오리온까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오리온 치토스의 '따조'를 재출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따조는 루니툰 등 만화 캐릭터 등이 그려진 원형 플라스틱 딱지다.

21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내부에서도 치토스, 썬칩, 체스터쿵 등 과자 안에 들어있던 '따조'에 대한 재생산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렸을 때 모았던 따조의 사진과 설명이 들어간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람들은 따조에 얽힌 추억을 공유하며 댓글창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리온은 치토스나 썬칩, 초코파이 등에 따조를 넣었다. 따조를 이용해 딱지치기를 하거나 단순히 수집하는 목적으로 어린이들 사이에 인기가 대단했다. 가장자리에 작은 홈이 추가돼 아이들은 따조 두 개를 결합해 날리거나, 모형을 만들기도 했다. 또 가운데에 이쑤시개를 끼워 팽이처럼 돌리는 놀이도 성행했다. 

따조는 각도를 전환하면 여러가지 장면이 나오는 홀로그램 형태도 선보였다. 인기가 절정이었을 땐 띠부띠부씰 이상으로 주목받았다. 다른 식품업체들도 따조와 비슷한 유사품을 내놓을 정도였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쳐
사진=유튜브 화면 캡쳐

롯데제과가 지난 2006년 '돌아온 치토스'를 내놨을 때 따조가 함께 돌아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하는 소비자도 있었다. 이후 롯데제과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지난 2011년 따조를 넣었다. 지난 2016년에는 '응답하라 1988' 방영으로 추억의 물건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따조 36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오리온이 아닌 롯데제과가 치토스를 판매하게 된 것은 치토스의 판권을 가진 프리토레이가 오리온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롯데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최근 식품업계는 단종된 인기 제품을 다시 내놓으며 소비자 요청에 응답하는 분위기다. 앞서 오리온은 과거 '태양의 맛 썬', '치킨팝', '와클' 등을 재출시해 성공적으로 판매됐다. 단종된 지 15년 만에 지난해 3월 다시 나온 와클은 출시 5주 만에 누적 판매량 180만개를 돌파했고, 2018년 4월 재출시한 태양의 맛 썬은 3년간 1억개나 넘게 팔렸다.

하지만 식품업계에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트렌드가 워낙 빨리 바뀌는 추세라, 띠부씰 열풍이 얼마나 갈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소비자 요청이 있어도 생산설비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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