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화덕스타일 피자 선봬... "냉동피자 1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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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화덕스타일 피자 선봬... "냉동피자 1위 굳히기"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05.18 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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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피자 라인업 총 7종으로 확대
화덕에서 갓 구운 맛 나는 냉동피자
고급화 전략으로 냉동피자 시장 키워
사진=배소라 기자
사진=배소라 기자

오뚜기가 냉동피자 시장 1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신제품을 내놨다. 화덕 없이 집에서도 레스토랑 수준의 피자 맛을 즐길 수 있는 '화덕스타일 피자'를 새롭게 선보이며 메뉴 고급화를 선언했다.
 

'화덕스타일'로 냉동피자 고급화 

16일 오뚜기는 화덕스타일 피자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페페로니디아볼라 피자와 트러플풍기 피자 등 2종으로 구성됐다. 직화 오븐에 구워 도우의 쫄깃한 식감과, 화덕 특유의 불향을 느낄 수 있다. 집에서도 화덕 없이 전자레인지 등을 활용해 고급 레스토랑·전문점 수준의 피자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동안 냉동피자는 토핑과 도우에만 차별점을 둔 제품이 주를 이뤘다. 외식 대비 저렴한 가격과 간편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딱딱한 도우와 부실한 토핑 등은 소비자로부터 선택받지 못하는 이유가 됐다.

실제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7년 835억원에서 2018년 943억원으로 성장한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2019년 676억원으로 급감했다. 냉동피자 정체기를 겪고 업체간 치열한 경쟁 속에 냉동피자의 맛과 품질이 상승하며 2020년 854억원, 지난해 886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아직 2018년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오뚜기는 전문점 수준의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만한 새로운 유형의 제품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제품 개발에 매진했다. 냉동피자도 고급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오뚜기는 화덕스타일 피자를 출시하며 냉동피자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사진=배소라 기자
사진=배소라 기자

 

냉동피자 맞아? 화덕피자 에어버블까지 재현

오뚜기는 16일 서울 성동구 소재 이탈리안 음식점 마리오네에서 화덕스타일 피자 신제품 출시를 기념하는 오프라인 미디어 행사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광파오븐으로 조리한 페페로니디아볼라 피자와 트러플풍기 피자를 기자들에게 제공했다.

먼저 페페로니디아볼라 피자를 먹어봤다. 쫀득한 도우 위, 풍성하게 올라간 페페로니 토핑이 짭조름한 풍미를 안겨줬다. 화끈한 스파이시 소스가 들어가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었다. 화덕 스타일이라 도우가 기름지지 않고 담백했다. 

트러플풍기 피자는 모짜렐라 치즈에 양송이, 새송이 버섯 토핑과 함께 진한 트러플 풍미의 머쉬룸 소스가 어우러져 진한 고소함을 안겨줬다. 특히 잘 숙성된 도우를 화덕에서 고온으로 구워낼 때 피자 가장자리에 생기는 기포(에어버블)이 구수한 향을 더했다. 

이 둘 피자의 소비자가격은 8980원에 책정됐다. 기존 오뚜기의 냉동피자보다 2000원 정도 비싸지만, 프리미엄 제품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는 좋은 편이다.
 

오뚜기, 냉동피자 시장 1위 굳힌다

오뚜기는 최근 3년간 냉동피자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지만, 경쟁 업체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오뚜기의 시장 점유율은 2018년 64.4%에서 지난해 40.1%로 크게 줄었다. 그 사이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24.7%, 18.7%까지 끌어올렸다. 

입지가 좁아진 오뚜기는 냉동피자 라인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신제품 화덕스타일 피자 출시로 냉동피자 라인업을 총 7종까지 확대했다. BASIC 피자, 사각피자, 떠먹는 컵피자, 프리미엄 피자, UNO 피자, 크러스트 피자 등이 있다.  

오뚜기가 화덕스타일의 고급화한 제품을 내놓으며 냉동피자 시장의 판이 또 한 번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뚜기 관계자는 "화덕피자를 선보이기까지 2년이나 걸렸다"며 "국내 냉동피자 시장의 리더로서 시장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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