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꼭 피카츄, 파이리 빵 뽑을 거예요"... 배스킨 '하이브 시티'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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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꼭 피카츄, 파이리 빵 뽑을 거예요"... 배스킨 '하이브 시티' 북적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05.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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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성지, 배스킨라빈스 '하이브 시티' 체험
포켓몬 빵, 한정판 굿즈 판매... 어린이들 환호
SPC삼립 포켓몬빵 인당 1개만 구입 가능
빵 스티커 1등에 159종 띠부씰 액자 증정
굿즈존 '북적'... 인증샷 스팟은 MZ 열광
지난 11일 서울 한남동 배스킨라빈스 한남점에서 열리는 팝업스토어 '포켓몬 위드 하이브 시티' 입장을 위해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시장경제DB
지난 11일 서울 한남동 배스킨라빈스 한남점에서 열리는 팝업스토어 '포켓몬 위드 하이브 시티' 입장을 위해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시장경제DB

지난 11일 오전 8시 30분께. 배스킨라빈스 하이브 한남점에는 팝업스토어 '포켓몬 위드 하이브 시티' 입장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개점시간을 기다렸다.

부산에서 온 이모(35·여)씨는 "아이가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부산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해 9시 반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엄마 손을 꼭 잡은 남자 아이는 "꼭 피카츄, 파이리 빵 뽑을 거예요"라고 한껏 부푼 목소리로 말했다. 한남동에 사는 김모(42·남)씨는 "인스타그램에서 팝업스토어 소식을 보고 평소 포켓몬을 좋아하는 조카에게 선물을 사주기 위해 오게 됐다"고 말했다.

포켓몬 빵과 띠부씰은 물론 다양한 포켓몬 굿즈를 살 수 있는 이곳에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입장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번호표를 나눠줬다. 번호표를 받은 방문객들은 입장 시간 전까지 주변에서 볼일을 보거나, 건물 옆쪽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피카츄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오픈 시간. 첫 번째 손님이 들어가자 배스킨라빈스 직원들이 양쪽에서 "피카 피카"하며 환영인사를 했다. 3층 굿즈샵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매장 안은 마치 '포켓몬 천국' 같았다. 포켓몬 인형부터 가방, 풍선, 띠부씰 컬렉션북까지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할 아이템들이 진열됐다. "자 이제 시작이야. 내 꿈을 위한 여행..." 매장 곳곳에서는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주제가도 흘러 나왔다.

특히 포켓몬빵 7종을 구매할 수 있는 밴딩머신 앞에는 고객들의 줄이 끊이지 않았다. 밴딩머신 앞에서 직원에게 입장권을 보여주면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포켓몬 빵을 1인당 1개씩 구매할 수 있다. 포켓몬 빵 제품 후면에 부착된 스티커를 활용한 경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1등에게는 159종 띠부씰이 모두 붙어있는 컬렉션 액자, 2등에게는 띠부씰 콜렉션 북(띠부씰 미포함)을 증정한다.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2명의 1등 당첨자가 배출됐다. 

포켓몬빵 밴딩머신 바로 옆에는 추억의 캡슐 뽑기 기계가 배치됐고, 밴딩머신 맞은 편에는 인형뽑기 기계가 마련됐다. 인형뽑기 난이도는 일반적인 오락실보다 쉬웠다. 포켓몬빵 외에도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리유저블컵, 그립톡, 캠핑의자 등 한정판 굿즈의 인기도 상당했다.

오픈한 지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피카츄 얼굴이 그려진 노란색 리유저블컵은 품절됐다. 매장 관계자는 "전날에는 한 고객이 리유저블컵만 70개를 사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계산대 옆에는 포켓몬 피규어들이 진열돼 긴 줄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지루함을 덜어줬다.

사진=시장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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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포토존은 SNS 인증샷 명소로 떠오른 곳이다. 포켓몬 몬스터볼 볼풀장, 스티커 사진기, 포토존 등으로 꾸며져 있다. 어린 아이들은 볼풀장에 들어가 놀 수 있다. 각 층마다 직원들이 상주해 있어 많은 인파에도 공간이 깔끔하게 유지됐다. 5층 카페존은 '몬스터볼'을 모티브로 한 테이블을 비치해 앉아서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카페존에는 이르면 이번주 내로 '포켓몬 가오'라는 게임기도 들어올 예정이다.  

꼭대기 층인 6층은 루프탑이다. 가족 단위 고객들이 햇살을 쬐면서 아이스크림과 음료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벽면에는 각종 포켓몬 캐릭터들이 배치돼 있다. 매장 관계자는 "포켓몬을 마치 종교처럼 여기는 일부 아이들은 기쁜 나머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매일 아침마다 선착순 100명에게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한다. 1등 당첨자에게 '포켓몬 스티커씰'을 증정한다. 배스킨라빈스는 오픈런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띠부씰 대신 스티커를 주기로 결정했다. 

매장에서 만난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배스킨라빈스 '하이브 한남' 팝업스토어를 기획한 건 1월 말이었다. 당시에는 30~40대의 추억 여행을 모티브로 하자고 했는데, 유행이 점점 어린 세대까지 내려왔다"며 "어린이들의 핫 플레이스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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