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자사몰 강화하는데... 오리온, 매출 저조로 '운영 중단'
상태바
식품업계 자사몰 강화하는데... 오리온, 매출 저조로 '운영 중단'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04.27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1일부터 오리온 자사몰 문 닫아
비수익 채널 정리, 신제품 확대에 방점
경쟁사인 롯데제과 자사몰은 성장세
채널·디지털 총괄 임원 없어 타사와 대조
사진=오리온 직영몰 홈페이지 화면.
사진=오리온 직영몰 홈페이지 화면.

오리온이 이달부터 자사몰(직영몰) 운영을 중단했다. 본사 자사몰 매출이 저조하자 아예 사업을 접고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 다른 온라인 판로를 다각화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이달 1일부터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로 운영되는 본사 자사몰의 문을 닫았다. 오리온은 자사몰을 통해 '닥터유 제주용암수'와 '닥터유 단백질 보충제 프로틴 음료 쉐이크' 등을 할인 판매해왔다. 자사몰 폐쇄에 대해 오리온 측은 "전체 매출액에서 자사몰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오프라인 시장이 위축되자 식품사들은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자사몰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hy가 운영하는 자사몰 '프레딧'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 누적 기준 100만명에 이른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 늘었다. CJ제일제당의 'CJ더마켓' 역시 올 3월 기준 누적 회원수 293만명을 돌파했다. 경쟁사인 롯데제과의 '스위트몰'도 성장세다. 문을 연지 1년만에 6만명의 고객을 확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처럼 소비자의 구매 데이터를 활용한 제품 개발이 가능하고 매출과도 직접 연결되는 자사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오리온은 오히려 해당 사업을 접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비수익 채널을 정리하고 이커머스 등 다른 유통망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타 식품사들과 달리 오리온에는 채널·디지털 등을 총괄하는 임원도 따로 없는 상태다. 오리온의 온·오프라인 채널은 영업부서에서 담당하고 있다. 

오리온은 온라인 채널 다각화와 함께 신제품 확대에 힘을 준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쿠팡·G마켓·SSG닷컴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하며 온라인 판로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채널을 더욱 확대하고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높힐 방침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