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코로나 극복 위해 법인세 인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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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경총 회장 "코로나 극복 위해 법인세 인하 필요"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0.05.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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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지난 2월 공식 회의체 격상... 이후 13일 첫 회장단 회의
해외 공장 가동 중단 손실 국내 본사서 감당... 정부 역할 강조
"경영인들 긴급재난지원금 자율적 기부 동참해 달라" 당부
(윗줄 왼쪽부터) 김용근 경총 상근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백우석 OCI 회장, 안병덕 코오롱 부회장  (아랫줄 왼쪽부터) 동현수 두산 부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심갑보 삼익THK 고문, 손경식 경총 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사진=경총
(윗줄 왼쪽부터) 김용근 경총 상근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백우석 OCI 회장, 안병덕 코오롱 부회장 (아랫줄 왼쪽부터) 동현수 두산 부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심갑보 삼익THK 고문, 손경식 경총 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사진=경총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13일 "현시점에는 우리 기업들이 경영 위기를 버티면서 살아남아 고용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이 총동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의 이런 발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는 기업에 대한 정부의 유동성 지원이 필요하다는 재계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회장단 회의에서 "세계 경제가 내년 이후까지도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회복되긴 어려울 것 같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손 회장은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과 같은 상황의 호전 없이는 경제활동이 계속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수출입 의존도가 세계 최상위권이고 글로벌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그만큼 실물경제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지난달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24.3% 감소했고, 2분기에는 기업의 매출액 격감과 영업이익의 대규모 적자 전환, 소비, 생산, 투자, 고용 등 실물경제 지표의 악화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세계 각지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는 국내 기업의 경우 해외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손실까지 국내 본사에서 감당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경영안정자금과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만큼, 충분한 규모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고용의 질과 양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법인세 인하, 규제개혁, 협력적인 노사관계 정립 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회장은 "법인세를 경쟁 제조업 국가들의 수준과 글로벌 기준을 고려해 상당 수준 인하해야 한다"며 "다른 선진국들과의 글로벌 기준에 맞춰 대등하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정립하고 보다 유연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노동제도를 만들어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투자세액공제제도 및 이월결손금제도 개선 △근로시간제도 개선 △화평·화관법 규제 완화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률 인하 등에 관한 건의사항들이 오갔다. 손 회장은 경제계 건의 사항을 모아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회원사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자율적으로 기부하는데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회장단 회의는 경총이 지난 2월 정관 개정을 통해 '공식 회의체'로 격상된 이후 처음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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