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단체들이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위한 선결제 운동인 ‘착한 소비자 운동’ 확산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중소벤처기업 단체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중소기업융합중앙회, 한국여성벤처협회, 이노비즈협회,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등과 13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회의실에서 ‘착한 소비자 운동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착한 소비자 운동’은 개인 또는 법인 차원에서 평소 이용하는 식당, 카페 등 소상공인 업소에 선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해 코로나 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민간 차원의 운동이다.

이날 협약은 소상공인연합회가 이 운동의 확산을 위해 중소벤처기업 단체 측에 제안하고 단체들이 이에 호응하면서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회는 지난달 31일 경총과도 '착한 소비자 운동'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행사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 등 피해극복 지원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민간단체가 자발적으로 나선 이번 선결제 운동을 적극 환영한다"며 "더 많은 기관·단체로 확대 전파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은 “소상공인연합회 실태조사 결과, 72%의 소상공인들이 코로나 19사태가 장기화 폐업하거나 폐업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소벤처기업계도 심각하게 어려운 상황에서 중소벤처기업 단체가 한마음으로 이렇게 소상공인을 위해 선뜻 나서 주시는 것은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식이 끝난 후, 참석한 중소벤처기업 단체장들은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선결제에 나섰다. 참석자를 대표해 한국여성벤처협회 박미경 회장이 직접 협회 임직원 등의 식대를 선결제 했으며 해당 업소 대표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번 협약으로 중소벤처기업들이 업무추진비 등을 소상공인 업소에 선결재하고 임직원들 역시 평소 이용하는 식당, 카페, 문구점 등 소상공인 업소의 선결제에 나서는 등 ‘착한 소비자 운동’이 더욱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착한 소비자 운동’은 고객의 선결제 금액을 소상공인 업체 대표가 서명 또는 쿠폰으로 인증하고, 향후 고객의 이용금액에서 차감하는 방식이다. 최근 SNS 상에서는 발급받은 영수증 또는 쿠폰의 '인증샷'을 올리는 등 이 운동의 자발적인 확산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