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신체접촉"... 오거돈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 전문
상태바
"불필요한 신체접촉"... 오거돈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 전문
  • 강영범 기자
  • 승인 2020.04.23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머리 숙여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강영범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11시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강제 추행으로 볼 수 있는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며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 내용.

참으로 죄스러운 말씀을 드리게 됐습니다. 저는 오늘부로 부산시장 직을 공식 사퇴하자고 합니다. 350만 부산시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책임 이루지 못해 송구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한 사람에 대한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한 사람에 대한 저의 책임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최근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습니다. 강제추행이 될 수 있음을 께달았습니다. 경중을 떠나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이런 단점으로 위대한 시민께서 맡겨주신 시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정상적인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든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용서를 구하면서 나가고자 합니다. 공직자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에게 사죄드리고 남은 삶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한가지만 부탁드리자면 피해자분께서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도록 언론인 여러분 포함해서 시민들에게서 보호해 주십시요.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습니다.

저는 3전 4기끝에 당선돼 사랑하는 부산을 위해 참 잘 해내고 싶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기 되어 너무나 죄송스럽지만 유일한 선택이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