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경제부시장 자동 면직, 정무라인도 줄줄이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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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경제부시장 자동 면직, 정무라인도 줄줄이 퇴진
  • 강영범 기자
  • 승인 2020.04.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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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보좌 정무라인 직원 모두 15명 면직, 사퇴 불가피
부산시청 전경,   사진=강영범기자
부산시청 전경, 사진=강영범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성추행 파문으로 전격 사퇴하면서 보좌했던 정무라인도 관련 인사규정에 따라 자동 면직되거나 사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오 전 시장을 보좌하는 정무라인 직원은 모두 15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일하던 중 오 전 시장이 전격 영입한 박성훈 경제부시장과 전문임기제(2명)인 장형철 정책수석보좌관(2급 상당),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3급 상당)을 비롯해 5급 6명, 6급 3명, 7급 3명 등이다.

지방행정직 인사규정 제12조(면직)에는 지방별정직공무원(정무직)으로 임명된 경우에는 임용 당시 지자체장의 임기가 만료(사직·퇴직 또는 자격 상실)될 경우에는 자동면직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전문임기제 직원을 제외한 박성훈 경제부시장과 나머지 직원은 모두 자동으로 면직 처리된다.

박 경제부시장은 원 소속 부처인 기획재정부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행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시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임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오 시장의 불명예 퇴진으로 재임용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전문임기제인 장형철 정책수석보좌관과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은 지방공무원법 규정에 따라 각각 오는 12월과 7월까지 근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오 전 시장의 사퇴에 따라 함께 물러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어제 출근하고 나서야 사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4·15 총선과 코로나19 등으로 시청 안팎이 어수선한데 갑자기 부산시의 수장이 미투 사실을 밝히고 나가다니 충격 그 자체"라며 "포스트 코로나19를 준비하자고 제언한게 엊그제인데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지니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오 시장 사퇴와 함께 정무라인이 끊기면서 부산에서 여당의 정책 방향을 결정했던 구심점이 사라져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이 혼란을 겪게 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빠른 시정 수습을 위해 변성완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빠르게 시정을 안정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얄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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