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슈퍼 부진에... 롯데쇼핑, 지난해 영업익 28.3%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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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슈퍼 부진에... 롯데쇼핑, 지난해 영업익 28.3% '뚝'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2.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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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소비경기 부진에도 지난해 영업이익 22.3% 신장
할인점, 슈퍼, 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하락

롯데쇼핑이 지난해 매출 17조 6328원, 영업이익 427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4분기 매출은 4조 3248억원, 영업이익 43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시장간 경쟁 심화와 국내 소비 경기 부진의 힘든 여건으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백화점은 연간 매출 3조 1304억원, 영업이익 519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8662억원, 영업이익 1825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연간 22.3% 성장했으며, 4분기는 34.5% 신장했다. 국내백화점은 해외패션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했지만, 겨울 아웃터 등 의류 판매 부진으로 전체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백화점은 영업종료(텐진 문화중심, 웨이하이점 2019년 3월) 영향으로 영업적자 폭이 대폭 개선됐다. 

표= 롯데쇼핑
표=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향후 30代 밀레니얼 고객 확보를 위한 해외패션, 新컨텐츠 중심의 체험형 MD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할인점은 연간 매출 6조 330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48억원의 적자를 봤다. 4분기는 매출 1조 473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에서는 227억원의 적자를 봤다.

반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기존점의 매출은 8.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에서는 4.6% 역신장했다. 이는 해외점포 감가상각 내용연수 변경에 따른 2019년 감가상각비 증가분이 일시에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 측은 향후 적자점포는 강력한 구조조정 및 저수익 구조 사업 재검토를 진행하고, 신선신품 중심의 그로서리 전문몰로 매장 구조를 혁신함과 동시에 점포 기반 배송을 도입, 전점 물류기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4조 265억원, 영업이익 1099억원 기록했다. 국내 가전시장 성장률 둔화로 인해 4분기 매출이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오프라인 비효율 점포 폐점(11점)과 점포 대형화를 통한 점포 효율화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프리미엄 중심 MD 강화해 메가스토어와 프리미엄 가전매장 확대(+39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매출 1조 8612억원, 영업이익은 103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폐점 및 점포 리뉴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4분기 매출은 437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28억원 적자를 봤다. 롯데슈퍼는 향후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직영 사업 적자를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지난해는 전반적인 국내 소비경기 악화와 온오프라인 시장간의 경쟁이 심화되며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백화점은 국내외 비효율 점포를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영업이익은 22.3% 신장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며 "올해는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점포의 수익성 기준으로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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