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 11일 결정... 强대强 '시계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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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은행장 11일 결정... 强대强 '시계 제로'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0.02.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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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1일 임추위 열고 최종 후보 선정
'연임 강행' 손태승 회장 의중이 가장 중요
(왼쪽부터)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와 김정기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왼쪽부터)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와 김정기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를 재개한다.

차기 우리은행장 선출은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와 김정기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부문장) 간 ‘2파전’ 양상으로 굳어지고 있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11일 외부 비공개 장소에서 회의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달 28일 심층면접과 프레젠테이션(PT)를 통해 권광석 대표, 김정기 부행장, 이동연 우리 FIS 대표를 숏리스트(압축 후보군)로 선정했다.

이후 임추위는 다음날까지 차기 은행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30일에는 손태승 회장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문책경고(중징계)’를 받으면서 차기 행장 선임 일정을 연기했다.

당시에는 손태승 회장의 거취가 불분명했으나 현재는 행정소송을 통해 연임을 강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재개하겠다는 것이 이사회의 방침이다.

임추위 측은 “새로운 여건 변화에 따라 후보 추천 일정을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선 차기 우리은행장 자리를 놓고 권광석 대표와 김정기 부행장이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권광석 대표와 김정기 부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이다. 통상 우리은행에선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이 번갈아 행장을 맡아왔다. 현재 우리은행장을 겸임하고 있는 손태승 회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권광석 대표는 우리은행 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 우리PE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로 재임 중이다. IB 업무와 해외 IR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의 CIB와 글로벌 전략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정기 부행장은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거쳐 현재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을 맡고 있다. 특히 손태승 회장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 온 데다 관리 능력이 우수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어수선한 조직을 재정비하는 적임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기 은행장 논의가 꾸준히 이뤄져 왔기 때문에 선출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며 무엇보다 손태승 회장의 의중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를 추천하는 임원추천위원회 결정에는 지주 회장의 목소리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위원회를 구성하는 사외이사들도 손태승 회장의 뜻을 고려하겠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11일 회의에서 우리카드와 우리종금 등 자회사 대표이사 추천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추천 결과에 따라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도 단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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