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못낸 우리은행장, 31일 재논의... "권광석·김정기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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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못낸 우리은행장, 31일 재논의... "권광석·김정기 2파전"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0.01.2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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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2시부터 면접대상자 3인 대상 심층면접 진행
31일 임추위 재개…추가 논의 후 최종후보 윤곽 드러날 듯
(왼쪽부터) 권광석·김정기·이동연 후보. 사진=우리금융지주
(왼쪽부터) 권광석·김정기·이동연 후보.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치열한 논의 끝에 결론을 내지 못하고 산회했다.

임추위는 오는 31일 추가 회의를 개최하고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추위는 29일 오후 2시부터 권광석·김정기·이동연 후보 등 최종 면접대상자(숏리스트) 3인을 상대로 심층면접을 진행했지만 후보자 1인을 정하지 못했다. 회의는 격렬한 논의 속에서 오후 6시 이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쟁쟁한 후보들이 몰려 임추위에서 논의가 길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추위는 31일 회의를 속개해 추가로 논의를 한 뒤 우리은행장에 오를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임할 예정이다.

임추위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우리금융 과점주주들의 추천을 받은 노성태·박상용·정찬형·전지평·장동우 등 5명의 사외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임추위원장을 맡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진=이기륭 기자
임추위원장을 맡고 있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진=이기륭 기자

앞서 임추위는 이달 6일, 22일, 28일 세 차례에 걸쳐 차기 우리은행장을 선출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다. 이후 7명 후보자를 대상으로 주요 업무성과와 경영능력, 리더십, 도덕성 등을 고려해 3명으로 숏리스트를 추렸다.

숏리스트에 오른 3명의 후보는 디데이(D-day)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권광석 후보와 김정기 후보 간 경쟁전이 팽팽하다는 후문이다.

권광석 후보는 우리은행 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 우리PE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로 재임 중이다.

김정기 후보는 우리은행 업무지원그룹 상무와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거쳐 현재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부문장)을 맡고 있다.

우리은행 안팎에선 한일은행 출신인 손태승 회장 다음 행장으로 상업은행 측 인사가 내정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은행장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이 번갈아가며 맡아온 것이 관행이었다. 현재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는 인사 중 권광석·김정기 후보가 상업은행 출신이다.

임추위가 추천한 최종 후보는 우리은행 이사회를 거쳐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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