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고객 유치 쟁탈전... 전용상품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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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고객 유치 쟁탈전... 전용상품 승부수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12.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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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은행 계좌 있는 고객 "오픈뱅킹, 어떤 앱에서 쓸까" 고민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직장인 정 모씨는 최근 시중은행 3곳에서 오픈뱅킹 서비스에 가입하라는 문자를 받았다. 정 모씨는 “3곳 은행에 계좌가 있는데 어떤 은행 앱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가입할지 고민된다”며 “혜택이 좋은 은행 앱 한 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지워야겠다”고 말했다.

앱 하나로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이체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작되자 은행권에선 최대 3~4%대 금리를 주는 상품을 내놓는 등 ‘고객 잡기’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신한·KEB하나·IBK기업은행은 오픈뱅킹 전용 상품을 선보였다.

우선 우리은행은 최근 오픈뱅킹 전용 '우리 WON모아' 통장·적금·예금 상품을 내놨다.

통장은 잔액에 따라 최대 연 1.2%의 금리를, 적금은 만기 6개월 상품으로 최대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예금은 만기 6개월, 1년의 상품으로 오픈뱅킹을 통해 다른 은행 계좌에서 인출된 자금으로 신규 조건 등을 충족하면 최대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마케팅 동의 전화를 받아야 하고, 한 달에 두 번 우리은행 오픈뱅킹을 이용해야 한다.

신한은행은 오픈뱅킹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와 리워드를 제공하는 ‘신한 인싸 자유적금’과 ‘신한 보너스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1년 만기의 신한 인싸 자유적금은 다른 은행 계좌에서 해당 적금으로 이체하면 우대금리를 주고, 신한 보너스 정기예금은 오픈뱅킹을 통해 타 은행 자금으로 가입하면 가입금액에 따라 1만원부터 5만원까지 리워드 적립금을 이자와 함께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정기예금’과 ‘하나원큐 적금’을 선보였다. ‘하나원큐 정기예금’의 가입대상은 개인으로 3000만원 한도내에서 가입이 가능하며, 기간은 1년이다.

기본금리는 1.35%에 우대금리 연 0.2%와 특별금리 연 0.2%를 더해 최대 연 1.75%까지 제공한다. 우대 및 특별금리는 마케팅 동의 우대 연 0.1%, 오픈뱅킹 신규우대 연 0.3%로 구성됐다.

하나원큐 적금의 가입대상은 개인으로 1인 1계좌, 월 20만원 한도로 가입할 수 있다. 기간은 1년이다. 기본금리는 연 1.8%에 우대금리 연 1.8%를 더해 최대 연 3.6%까지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마케팅동의 우대 연 1.0%, 오픈뱅킹 등록우대 연 0.3%, 오픈뱅킹 이체우대 연 0.5%다.

IBK기업은행은 ‘IBK첫만남통장’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개인 고객 전용으로 입출금식·적립식·거치식으로 구성된다. 적립식은 만기 6개월로, 기본금리 연 1.5%에 우대금리는 만기축하·신규고객·선착순 1만좌 각 0.5%포인트(p)씩 최대 연 1.5%포인트로 최대 연 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거치식은 최대 1천만 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만기는 1년이다. 선착순 5000좌 우대금리 연 0.1%포인트를 받는 경우 최대 연 1.86%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적립식과 거치식은 IBK오픈뱅킹에 등록된 다른 은행 입출금식 계좌의 출금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오픈뱅킹 고객을 잡기 위해 너도나도 전용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핀테크사에 고객을 뺏기지 않으면서 타행 예금을 끌어와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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