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은행창구서 B은행 돈 출금... '대면 오픈뱅킹'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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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은행창구서 B은행 돈 출금... '대면 오픈뱅킹' 도입 추진
  • 양원석 기자
  • 승인 2020.01.2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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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오픈뱅킹 시행 한달여 만에 제도 확대 저울질
연구 결과 따라 은행업계 지각변동 맞을 수도
어르신 장애인 등 접근성 제고 '강점'... 은행 간 과열 경쟁 유발 '단점'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 오픈뱅킹 서비스를 도입한 금융위원회가 ‘대면 방식’으로의 확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26일 금융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대면 오픈뱅킹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연구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연구 목적은 오픈뱅킹이 은행권을 포함한 금융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오픈뱅킹의 역기능과 문제점 등을 파악하는 데 있다. 특히 금융위는 연구를 통해 현재와 같은 비대면 방식 오픈뱅킹을 대면 방식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갓 연구 용역 입찰을 낸 단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섣부른 예측이나 전망은 무리이다. 연구 용역의 결과, 제도 확대 관련 부정적 내용이 보고서에 담긴다면 ‘대면 방식 오픈뱅킹 도입’은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다. 그러나 금융위가 이런 내용을 포함해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는 것 자체가 ‘사건’이란 시각도 있다.

연구 결과 대면 오픈뱅킹 방식 도입으로 인한 순기능이, 역기능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월등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은행권은 지각변동을 맞을 수도 있다.

대면 오픈뱅킹은 고객만족도 측면에서 특장점이 있다. 이 방식이 도입되면 A은행 지점 창구에서 B은행 계좌에 예치된 돈을 찾을 수도 있다. 장애인 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고객이나 시간에 쫓기는 자영업자와 직장인 등이 보다 쉽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반면 은행간 과도한 경쟁을 부추길 수 있고, 보안상 허점이 드러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금융위는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이미 오픈뱅킹을 시행 중인 유럽연합과 영국, 일본 등 금융선진국의 사례와 정책 동향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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