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콕뱅크는 왜 오픈뱅킹이 안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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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콕뱅크는 왜 오픈뱅킹이 안 되나요?"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12.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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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콕뱅크' 이용 고객들 불만... 'NH스마트뱅킹' 설치해야 오픈뱅킹 가능
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10년 전부터 농협은행만 이용했다는 60대 A씨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모바일뱅킹 앱 ‘NH콕뱅크’를 켰으나 관련 메뉴를 찾지 못했다. 콜센터에 문의를 한 결과 NH스마트뱅킹이나 NH올원뱅크에서만 오픈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A씨는 ‘NH스마트뱅킹’ 앱을 새로 내려받은 뒤에야 오픈뱅킹을 이용할 수 있었다. A씨는 “얼마 전까지 잘 쓰던 앱을 놔두고 새로운 앱을 또 깔아야 하니 불편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NH콕뱅크 앱에서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협은행 모바일뱅킹 앱은 총 3개로 나뉘어진다. 지역농협 계좌만 이용할 수 있는 NH콕뱅크, 농협은행 계좌만 이용할 수 있는 NH올원뱅크, 지역농협과 농협은행 계좌 둘 다 이용 가능한 NH스마트뱅킹이다.

NH콕뱅크에서만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이유는 해당 서비스를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에서 운영하기 때문이다. NH올원뱅크와 NH스마트뱅킹은 농협은행에서 운영한다. 하지만 고객들은 NH콕뱅크도 다같은 농협은행 앱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

금융당국은 내년 중 상호금융의 오픈뱅킹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오픈뱅킹 서비스에 16개 시중은행과 핀테크기업 31개 등 총 47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문제는 농협의 3개 모바일뱅킹 중에서 오픈뱅킹을 이용할 수 있는 앱이 어떤 것인지 사전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 고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NH콕뱅크 앱을 이용하고 있는 50대 B씨는 “고객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NH스마트뱅킹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는 공지사항이라도 띄워놔야 하는 것 아니냐”며 “메뉴를 찾거나 앱을 새로 내려받는 게 익숙하지 않은 연령대 고객들은 불편이 클 것”이라고 꼬집었다.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농협 내 여러 계열사가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각각 내놓다 보니 생긴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오픈뱅킹이 시행된 만큼 농협이 원 앱(One App)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며 “모바일뱅킹 앱을 지역농협과 농협은행 계좌 둘 다 이용 가능한 NH스마트뱅킹으로 통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관계자는 “내년에 금융위에서 상호금융도 오픈뱅킹에 참여하라는 지침이 내려오면 NH콕뱅크 이용 고객들이 오픈뱅킹을 이용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만반에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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