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미얀마 동행하는 은행장들 "포트폴리오 다변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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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미얀마 동행하는 은행장들 "포트폴리오 다변화 모색"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9.0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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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 진출한 은행 5곳 중 신한은행만 은행업 허가
나머지 4곳은 미얀마 현지인 상대로 소액대출 사업
"이번 순방 계기로 국내 금융사 진출문턱 낮아지길"
(왼쪽부터)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각사
(왼쪽부터)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각사

시중은행장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에 동행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1~6일 예정된 문 대통령의 태국(1~3일)·미얀마(3~5일)·라오스(5~6일) 순방에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진옥동 신한은행장·허인 KB국민은행장·지성규 KEB하나은행장·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등이 참여한다. 순방 기간 은행장들은 공식 일정을 소화한 후 각 금융사가 보유한 현지 지점 등을 돌아볼 계획이다.

금융인들의 이번 순방 동참은 문 대통령의 신(新)남방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신남방 정책은 중국과 미국에 의존적인 우리나라 경제·외교 관계를 다변화해 전략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는 정부의 구상이다. 금융권 역시 국내에 한정돼 있는 영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기 위해 미얀마에 진출해 '신남방 지역'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미얀마는 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해 기준 1200달러 정도로 세계에서 최빈국으로 꼽히지만, 5000만명이 넘는 인적 자원과 평균 7%대의 경제 성장률, 천연가스·원유·구리·아연 등 풍부한 천연자원 등으로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인도차이나 반도를 외부와 잇는 요충지에 위치해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국내은행 가운데 미얀마에 진출한 은행은 총 5곳이다. KB국민은행·우리은행·KEB하나은행·NH농협은행 등 4곳은 현지 중앙정부(재무부 MFI 감독위원회)으로부터 소액대출법인(Micro Finance Institution, MFI)허가를 받아 운영 중이다. 이 중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라이선스를 받아 지점 형태로 사업을 하고 있는 은행은 지난 2016년 설립된 신한은행 양곤(경제수도) 지점이 유일하다. 미얀마는 지난 2014년과 2016년 두차례 외국계은행 지점 인허가를 내줬다. 2014년에는 국내 은행이 모두 탈락했고 2016년 신한은행만 허가를 받았다.

이 외에 KEB하나은행과 농협은행, 우리카드, IBK캐피탈, 신한캐피탈, 국민은행, NH농협은행, BNK캐피탈 등은 미얀마 현지인을 상대로 소액대출 사업을 하고 있다.

은행들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미안먀 시장에서의 영업 확대에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에선 문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국내 금융사의 진출문턱이 낮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미얀마 시장의 잠재력을 살펴보고 사업 라인 확대 가능성을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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