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의 소주한잔] 숯불에 굽는 게 원조 '명동춘천닭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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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한잔] 숯불에 굽는 게 원조 '명동춘천닭갈비'
  • 이성복 기자
  • 승인 2019.08.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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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과하지 않아 고급스러운 맛
명동숯불닭갈비 (사진=이성복기자)
명동숯불닭갈비 (사진=이성복기자)

[춘천 맛집, 명동숯불닭갈비] 닭을 돼지갈비처럼 양념해 12시간쯤 재운 뒤 가스레인지 불판에 양배추,떡,고구마 등을 섞어 볶아먹는 게 춘천닭갈비다. 닭갈비는 1960년대 춘천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돼지고기가 귀하다보니 돼지 대신 닭을 활용해 양념돼지갈비처럼 요리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처음엔 닭갈비를 뼈채로 숯불에 구워먹어 '닭불고기'라 불렀다. 연탄 대중화 시대를 거쳐 1980년대 후반부터 가스레인지 철판이 등장했다.

춘천 명동 골목에 여러 집이 자리잡고 있는데 저마다 최고라고 자부할 만큼 오래됐고 솜씨도 좋다. 명동숯불갈비는 숯불과 석쇠를 사용한다. 매운 양념으로 철판에 볶아먹는 게 아니라 숯불에 굽는 원조 방식이다. 과하지 않은 양념에 잘 숙성된 닭가슴살을 석쇠에 얹어 은근한 숯불향에 구워먹는다. 포장해서 후라이팬에 살짝 구워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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