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노리는 올리브영, 상생경영에 3,00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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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노리는 올리브영, 상생경영에 3,000억원 투입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4.01.1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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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펀드' 조성, 3년 간 연 1,000억원씩 투입 예고
중소 협력사들이 감면금리 적용 받을 수 있도록 지원
1차 신청 50개사 1월부터 혜택, 올해 100개사 확대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신생·중소 뷰티 기업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전 과정에 대한 지원과 준법경영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상생경영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최지흥 기자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신생·중소 뷰티 기업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전 과정에 대한 지원과 준법경영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상생경영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최지흥 기자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신생·중소 뷰티 기업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올리브영은 이와 같은 내용를 담은 상생경영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업계는 올해 본격적인 상장 추진에 나서는 올리브영이 최근 갑질 논란 등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과의 상생 전략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올리브영은 상생경영을 위해서 협력사들의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자금조달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금융기관(IBK기업은행)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의 중소 협력사들이 감면금리를 적용 받아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이자를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이번 상생펀드를 통해 적용 받는 감면금리는 연 2.39%포인트로, 대출금리가 최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기업당 최대 한도인 10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연간 2,400만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입점한 기업들 중 1차로 신청한 50개 기업이 1월부터 혜택을 제공받게 되며, 2024년 중으로 대상 기업을 연 100개사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지난 2021년 직매입사부터 적용해오던 대금결제 시기단축(기존 60일→ 30일)을 전체 협력사 대상으로 확대 시행키로 했다.

사업 전반의 준법관리 체계도 ESG경영 기조 강화 차원에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내 자문기구인 준법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외부 위원 영입 및 준법경영 ISO 인증 추진 등에 나선다.

뿐만 아니라 올리브영은 K-뷰티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도 3년간 5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이 뷰티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발굴 및 육성하고, 이후에는 해외로 진출해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부터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 등 전 프로세스에 걸쳐 세심하게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진입 단계에서는 K-뷰티 창업 공모전과 신생 브랜드 투자(초기 운영자금, 올리브영 온라인몰 입점 지원)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들이 활발한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성장 단계별로 R&D비용 투자, 해외 뷰티 컨벤션 참가 지원, 수출 컨시어지 운영 등을 통해 중소 뷰티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토종 뷰티 플랫폼인 올리브영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는 성공모델을 확산해 화장품이 대한민국 대표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K-뷰티 산업의 글로벌 전성기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상장을 추진 중인 올리브영은 최근 공정위로부터 행사 독점 강요 등의 법 위반으로 18억 9,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또한 업계에 독과점에 대한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어 갑질과 독과점, 그리고 자체 PB 브랜드 육성 등의 논란을 어떻게 이겨낼지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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