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패션도 디지털로... 유통 대기업도 뛰어든 'N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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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패션도 디지털로... 유통 대기업도 뛰어든 'NFT'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2.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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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 활용, 위조 불가해 희소성↑
신세계·현대 등 국내 대기업도 NFT 진출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유통업계에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 열풍이 불자 신세계, 현대 등 유통 대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일종의 정품 인증서다. 블록체인 기술로 위조가 불가능하고, 해당 상품의 이력도 확인할 수 있다. 즉, 디지털 공간에서 나만이 갖고 있는 상품을 보유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희소성과 소유권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시장도 급속도로 커졌다. FT 데이터 분석 사이트 논펀저블(NonFungible)에 따르면 작년 1~9월까지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NFT 거래액만 43억1,000만달러(약 5조1,117억원)를 넘어섰다. 2018년 3676만달러(약 436억원) 대비 열배 이상 성장했다.

주로 예술작품(주로 미술품), 게임 아이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패션, 음악 등으로 번지고 있다.

 

국내 기업도 앞다퉈 NFT 진출

NFT로 돈이 몰리자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업계는 가품이 많은 명품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장 앞선 곳은 SSG닷컴이다. SSG닷컴은 지난해 'SSG개런티'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종의 디지털 보증서로, 구매한 명품이 정품임을 인증하는데 사용된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의 플랫폼 '클레이튼'에서 개발한 NFT 기술을 적용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4월 모바일 앱을 통해 NFT 마켓플레이스를 열 예정이다. 가상 모델·패션 등을 가상 세계에서 선보이고 NFT 콘텐츠로 만들어 실물 상품과 연계하는 것이다.

bhc치킨 '뿌찌 NFT' 이미지. 사진= bhc치킨
bhc치킨 '뿌찌 NFT' 이미지. 사진= bhc치킨

치킨업계도 NFT 진출이 활발하다. bhc치킨은 22일 자사 캐릭터 '뿌찌'를 활용한 한정판 NFT를 제작해 KB국민카드 통합자산관리 플랫폼인 '리브메이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뿌찌 NFT 무료 증정 이벤트'를 펼쳤다.

제네시스 bbq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응원을 위한 NFT 증정 이벤트를 펼쳐 좋은 호응을 얻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미국 3D 아티스트와 협업한 꽃 이미지를 10초짜리 영상 5개로 만든 NFT 1000개를 제작해 고객에게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신세계인터네셔날은 아마존웹서비스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보증서 서비스를 오픈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6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열리는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프리뷰’ 전시회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NFT 아트를 10미터 높이의 대형 화면에 전시한다.  현대홈쇼핑도 미디어커머스 사내독립기업(CIC)을 신설한데 이어 NFT를 기반으로 한 유통 채널 확대 계획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NFT는 온라인 공간에서 나만의 희소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디지털 자산은 계속 커지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진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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