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의 소주한잔] 보들 곱창·아삭 선지·깊은 육수 '양평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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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한잔] 보들 곱창·아삭 선지·깊은 육수 '양평해장국'
  • 이성복 기자
  • 승인 2020.01.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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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방축점 맛집, 양평해장국] 양평식 해장국의 진수... 골퍼 단골 많아
사진= 이성복 기자. 양평해장국
사진= 이성복 기자. 양평해장국

[파주 방축점 맛집, 양평해장국] 양평해장국이라고 다 비슷한 집이 아니다. 방축점은 양평해장국 집 중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맛집이다. 새우젓과 잘게 썬 청양고추 좀 넣고 선지와 곱창을 먼저 먹는다. 삭힌 고추와 겨자 담긴 간장 소스에 찍어먹지 않아도 곱창은 제 맛으로 보들거리고, 선지는 어찌 삶았는지 푸석하지도 않고 아삭아삭 씹힌다.

육수 맛은 또 얼마나 깊고 시원한지. 이것이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 나오는 곱창과 선지의 효능! 기운을 돋고 당뇨, 알콜중독, 빈혈 해소에 탁월한 보양식 아침이로다! 해장국의 진수다. 국물만 남기면 마침내 밥을 말아 시큼한 깍두기를 곁들인다. 여주에 있는 원조 양평해장국과 비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늘 새벽에 들러 해장국 밖에 맛을 못보게 되지만 곱창전골과 수육으로 소주 한 잔하고 우동사리 넣어 마무리할 저녁을 기약해본다. 곱창이나 선지가 싫은 손님들도 황태해장국이나 소고기국밥에서 그 못지않은 감탄사를 내게 될 것이다. 외딴 파주 방축사거리에 새벽부터 골프 손님들이 몰려 발레 파킹을 해 줄 정도. 송추CC, 파주CC, 서원밸리 등에서 20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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