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동자 정신건강 심각' 노조 주장은 명백한 사실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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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동자 정신건강 심각' 노조 주장은 명백한 사실 왜곡"
  • 최종희
  • 승인 2024.03.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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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노동안전실태보고서' 공개
"삼성 직원 '자살 생각' 비율, 평균의 10배"
"삼성 공장서 다양한 종류 발암물질 사용"
회사 "수치 과장, 특정 항목 수십배 부풀려"
"발암물질 사용? 비과학적 공포 조장”
"문제삼은 물질, 국내외에서 폭넓게 사용"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근로자 상당수가 정신건강 문제를 갖고 있다는 노조 주장과 이를 그대로 인용한 일부 매체 보도에 대해 삼성 측이 조목조목 반박했다.

삼성은 4일 뉴스룸에 “금속노조 등의 ‘삼성-전자계열사 노동안전실태 보고서’ 및 관련 보도가 사실과 달라 바로 잡는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 측은 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판매, 삼성SDI, 삼성전자 등 4개 사업장 내 일부 근로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자살을 생각한 비율이 일반 인구 평균 대비 10배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4개 사업장 직원 가운데 자살을 생각한 비율은 각각 9.2%~16.7%에 달한다. 또 65~77%는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직원들을 상대로 한 건강검진 결과가 많게는 10배 가량 수치를 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특정 항목의 경우 수십 배를 부풀렸다”고 반박했다.

암·희귀질환과 관련한 조사에 대해서도, “정확한 발병 케이스를 기반으로 한 통계가 아니고 주변에서 보거나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식의 모호하고 주관적인 방식으로 설문이 이뤄졌다”며 “이는 명백히 사실을 왜곡한 허위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휴대폰공장에서 발암물질을 다량 사용하고 있다는 노조와 일부 매체 주장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일부 언론이 금속노조의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삼성 반도체 직업병 관련 물질이 휴대폰·배터리 공장에서도 다량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해 “비과학적인 공포조장”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삼성은 “휴대폰·배터리 공장에서 사용하는 CMR과 에틸알콜, 황산 등은 삼성뿐 아니라 국내외 많은 제조공정에서 필수 불가결하게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사용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엄격히 통제된 작업환경에서,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느냐”라며 “삼성은 관련 규정과 법률을 철저히 준수하며 임직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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