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원 "고촌역까지 9호선 직결... 김포 서울편입, 시민 뜻 묻겠다" [총선격전지⑥]
상태바
송지원 "고촌역까지 9호선 직결... 김포 서울편입, 시민 뜻 묻겠다" [총선격전지⑥]
  • 김호정 기자
  • 승인 2024.02.21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포갑 더불어민주당 송지원 예비후보]
19대부터 국회의원실 보좌관... '정치 베테랑'
김포 편입론에 "지역구 의원, 갈등 조정 우선"
"자녀 가진 부모들 갈 곳 없어…아이들 위한 인프라 조성"
송지원 더불어민주당 김포갑 예비후보 사진=시장경제DB
경기 김포갑에 출마한 송지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사진=시장경제DB

올해 4월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각각 '운동권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을 내걸었다. 여야 모두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120석에 달하는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반드시 승기를 잡아야 한다. 총선에서 핵심 승부처가 될 수도권 격전지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험지라 불리는 상대 텃밭에 선뜻 도전장을 내민 정치 신인과 접전지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 가운데 주목할 인물 6명을 꼽아 릴레이 인터뷰를 싣는다.

지난해 정치권을 달군 여권발(發) 메가시티론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며 경기 김포시가 여야 간 총선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달 3일 김포를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김포 서울 편입론'에 다시금 불씨를 지폈다.

21대 총선에서 두 개 선거구(김포 갑,을)에서 승리를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김포 서울 편입론은 전형적인 총선 포퓰리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도농복합도시이자 접경지인 김포시는 17~19대 총선 때는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이 내리 3선을 해 보수 색채가 짙은 곳으로 평가받던 지역이다.

하나이던 선거구가 김포(갑,을) 두 개로 분리된 20대 총선부터 변화가 일었다. 김포갑에서는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김포을에서는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이 각각 당선증을 받았다.

직전인 21대 총선에선 두 개 선거구(김포 갑,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을 손을 들어주며 선거 때마다 '스윙보터'의 모습을 보여줬다.
 

"9호선 직결로 교통전쟁 끝… 김포 편입론, 시민 소통 우선"

여당의 '서울 편입론'과 야당의 '정권 심판론'이 격돌하는 김포 표심이 어느 쪽을 향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송지원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김포(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송지원 예비후보의 직함은 민주당 경기도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김포(갑) 유권자들에게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정치 신인이다. 생소한 인지도와 달리 송 예비후보는 2012년 19대 국회 강창일 의원 비서관을 시작으로 20대 국회에서 노웅래 의원실, 21대 국회에서 정청래 의원실 보좌관을 역임한 일명 '경력직 신입'이다.

10년 전 김포에 터를 잡은 송 예비후보는 김포-서울 출퇴근 전쟁의 당사자로서 지역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과감한 해결책을 내놓았다.

그는 "최근 연장이 결정된 지하철 5호선 노선(서울 방화역∼인천 검단신도시∼김포 한강신도시)은 우회 노선으로 교통난 해소를 위한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포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로를 보면 강북보다 한강 이남 쪽 비율이 높다"며 "강서와 마곡, 여의도, 강남으로 갈 수 있는 9호선을 직결하면 1시간 이내로 강남으로 출퇴근을 할 수 있게 된다"고 9호선 노선 연장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김포에서 서울로 빠져나가는 도로도 2곳에 불과해 병목현상이 불가피한 만큼, 대안으로 서울 강서구와 마곡지구로 교통량을 분산하는 제3도로 개통 추진을 약속했다.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김포 서울 편입론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 뜻'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강조했다. 

송 예비후보는 "정부, 여당에서 아젠다만 던져놓고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김포 주민간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며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면 김포 시민들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통로 확보를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지원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경기 김포 갑에 출마한 송지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인터뷰 사진=시장경제DB
경기 김포갑에 출마한 송지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사진=시장경제DB

-이력을 보면 '정치 베테랑'에 가깝다. 경력직 신입으로선 억울하지만, 지역에선 생소한 얼굴이라는 반응이 있을 것 같다.

"2012년 정치에 입문한 이래 19대, 20대, 21대 국회까지 의원 보좌관 업무를 수행하며 쌓은 행정부와 입법부 경험이 10년이 넘는다. 국회의원 보좌관은 정책부터 청문회, 민원 해결, 갈등 해결, 조정 등 여러 가지 일을 소화한다.

국회에서는 지방행정자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무총장상 표창을 받은 경험이 있다. 이런 이력을 바탕으로 정치인으로서 길을 걸어간다고 할 때, 어느 정도 트레이닝이 돼 있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처음 나오다 보니 인지도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인지도가 곧 호감도는 아니다. 정치인으로 길을 걸으며 제일 먼저 한 일은 밑바닥 민심을 살펴보는 것이었다. 의외로 시민들이 우리 지역구 의원이 누구인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현역인 김주영 의원이 당연히 인지도는 높을 수밖에 없지만, 호감도는 저와 비슷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김포갑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교통대란 해결이 우선이다. 지하철 5호선 연장이나 GTX-D 노선 건설은 조속하게 가야 한다는 부분에 동의하나, 연장되는 5호선은 우회 노선이다.

김포에서 거주하는 분들의 출퇴근 경로를 보면 강북 방향보다는 한강 이남 쪽 비율이 높다. 5호선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이든 다른 곳에서 환승을 해야하기 때문에 기존의 김포 골드라인을 이용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강서와 마곡, 여의도, 강남으로 갈 수 있는 9호선을 직결하면 1시간 이내로 김포에서 강남까지 갈 수 있다.

김포에서 서울로 빠져나가는 도로는 김포한강로와 43번 국도인데, 두 곳 모두 올림픽대로로 합쳐지다 보니 병목현상이 일어난다. 출퇴근 시간대뿐 아니라 오전 시간에도 교통정체가 극심하다.

버스 중앙차로를 대안으로 내놓고 있지만 큰 효과가 없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정체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김포와 강서구, 마곡지구를 잇는 제3의 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자 한다. 교통 분산 효과 뿐 아니라 강서구 쪽으로 출근하는 분들의 편의성도 보장될 수 있다.

-국민의힘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을 중심으로 한 메가시티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제안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정책을 추진할 때 절차적 문제라든지 공론화 조치라든지 현실성이 있느냐를 따져봐야 한다. 그런 과정이 없이 정부, 여당에서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식으로 아젠다만 던져놓고 수습은 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김포 시민들 사이에 갈등이나 분열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김포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상태에서 여야간 논의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의견을 낼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는 게 우선이다.

먼저 갈등 조정을 하고 논의해야 한다. 찬성이다 반대다 싸움을 붙이는 건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좋은 여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제3지대 신당 창당 등 이번 총선 변수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제3지대 신당 창당이 얼마만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지금의 국면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다. '정권 심판'과 '운동권 심판'이라는 구도로 총선이 치러진다고 보면 신당은 힘에 부치지 않을까 생각된다.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 지지율 변화에 따라 선거 흐름이 변할 수 있겠지만 정권 심판론에 동조하는 분들도 많고 일부 보수층 이탈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 승기가 있지 않을까 점치고 있다."

-원내 진입을 하게 된다면 어떤 정치를 하고 싶나?

"21대 국회는 민생정치를 해야 하는데 정쟁을 하고 있는 부분이 너무 많다. 19대, 20대보다 정쟁이 더 심해지고 식물정치로 바뀌었다. 국민을 상대로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면 피로도만 높아질 수밖에 없다.

22대 국회에는 책임있는 정치가 필요하고 책임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국회로 와야 한다."

송지원 더불어민주당 김포갑 예비후보 프로필 

▲1980년생. 경희대 언론대학원 언론학 석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현)
▲19대(강창일), 20대(노웅래), 21대(정청래) 국회의원 보좌관(전)
▲국방부 국방정책실 국방정책협력관(전)
▲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이재명 후보 일정·유세팀장(전)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