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위 20% 의원 통보 임박... "비명계 비율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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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하위 20% 의원 통보 임박... "비명계 비율에 촉각"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4.02.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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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종합심사 결과 발표... 컷오프, 감산 대상자 관심
탈당·제3지대 동참 시나리오... '계파 갈등' 촉발 우려
비례대표 두고도 의견 엇갈려... 李대표 결단에 시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위기관리TF 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위기관리TF 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 통보를 앞둔 가운데 일각에선 '계파 갈등'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결과에 따라 친명계·비명계 간 갈등이 촉발될 수 있다는 게 전망의 주된 내용이다. 

4일 정치권·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6일부터 진행하는 종합심사 결과 발표에 앞서 하위 20%에 속한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할 계획이다. 관건은 사실상 '컷오프'에 해당하는 하위 10%와, 감산 대상자 30여명 중 비명(비이재명계)계가 얼마나 포함되느냐다.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될 경우 신당에 동참하는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어서다. 이렇게 되면 이 대표의 리더십에도 큰 타격이다. 뿐만 아니라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이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는 것도 비명계 사이에서 '공천 학살'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 

실제 탈당 움직임은 이어지는 모양새다. 현역은 아니나, 검증위 단계에서 탈락한 전병헌, 유승희 전 의원은 이미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전병헌 전 의원의 경우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왕조형 사당'으로 변질됐다며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 

전 전 의원을 "윤석열 정권 실패에 맞서 대안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당 대표 비위 맞추기에만 여념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진짜 민주당 재건을 위해 거꾸로 가는 가짜 민주당에 안녕을 고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비례대표 선거제를 두고도 여러 의견이 나오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를 두고 모든 당원이 투표를 검토했으나, 결국 모든 결정을 이재명 대표에게 위임했다. 사실상 전 당원 투표가 어려워졌다는 전망에, 시선은 이 대표의 결단에 쏠리고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득표율의 50%에 연동해 의석을 배정하는 방식이며 병립형 비례대표제는 지역구 의석과 관계없이 득표율에 비례해 정당별로 의석을 나누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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