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45만6천명... 월 700만원 저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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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45만6천명... 월 700만원 저축 가능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3.12.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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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원 이상 9천명… 사업소득 기반 부동산 투자 진행
"100억원 넘어야 부자"라는 생각 가지고 있어
지난해말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사람들이 45만6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말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사람들이 45만6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사람들이 전년보다 7.5% 증가한 45만6천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총 2천747조원의 금융자산과 2천543조원의 부동산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은 매달 평균 총소득에서 700만원 이상을 저축할 수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사람은 45만6천명으로 나타났다. 이를 전체 인구로 환산하면 0.89% 수준이다. 2021년 말(42만4천명)과 대비하면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사람은 7.5%(3만2천명)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747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사이 136조원(4.7%) 감소한 수준이다. 부자들의 금융자산 규모가 줄어든 것은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연구소는 금리 상승으로 주식과 채권 가치가 떨어진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규모별로 보면 10억~10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이 41만6천명으로 91.2%를 차지했고, 100억~300억 미만이 3만2천명으로 6.9%, 300억원 이상을 가진 자산가는 9천명으로 1.9% 수준이다.

이들 중 70.6%는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었고, 서울 강남·서초·성동·종로·용산이 부자가 몰려 있는 부촌이었다.

부자들이 보유한 총부동산자산은 2천543조원으로, 1년 새 7.7% 증가했다. 다만 부동산 가격 하락 영향으로 보고서 발간 기준인 2021년(18.6%)과 2022년(14.7%)보다 증가폭은 둔화됐다.

부자들의 자산은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각각 56.2%, 37.9% 비율로 나뉘어있었다. 이는 2022년 부동산 56.5%, 금융 38.5%과 비교해 소폭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거주용 부동산(30.0%),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13.3%), 빌딩·상가(11.0%), 거주용 외 주택(10.3%), 예·적금(9.9%), 주식·리츠·ETF(6.5%) 순이었다.

부자들은 내년 투자 금액을 늘릴 경우 매력적인 금융자산 투자처로 예·적금과 주식을 꼽았다. 또, 일부는 금리가 고점이라고 판단될 때 채권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었다. 향후 고수익이 기대되는 유망한 투자처는 주식과 주택, 금·보석을 거론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어느 정도가 부자인가라는 질문에 ‘100억원 이상은 돼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제시한 부자의 총자산 기준 금액은 100억원이 26.7%로 가장 많았고, 50억원(14.0%), 200억원(10.7%) 등이 그다음이었다. 금액 구간별로는 100억원 미만이 49.0%, 100억원 이상이 51.0%였다.

이와 함께 부자 가구의 총소득에서 생활비, 세금, 3대 사회보험료를 제외한 소득 잉여자금은 연평균 8천825만원으로, 월 700만원 이상을 저축할 수 있는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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