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16개 브랜드 립세린 제품 잇달아 출시
유이크, 에스쁘아 등 잇달아 관련 제품 출시 눈길
아모레도 립 슬리핑 마스크 인기... 디바이스 개발
올 겨울 시즌은 립 케어 제품 경쟁이 국내 화장품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코로나 상황 종료 후 립 관련 제품 출시가 다시 크게 늘고 있고, LG생활건강이 ‘립세린’으로 불리는 신제품을 전사 차원의 육성 제품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0월, LG생활건강은 고보습 기능성 립케어 신제품인 ‘립세린(Lipcerin)’을 출시하고 기능성 립케어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립세린(Lipcerin)’은 입술의 영어 단어인 Lip(립)과 대표적인 보습 성분인 Glycerin(글리세린)의 합성어다. 립세린에는 글리세린을 포함해 입술 피부의 5대 고민인 각질, 주름, 보습, 탄력, 윤기를 개선해주는 ‘LG 립세린 펜타 턴오버 리커버리 컴플렉스(LG Lipcerin Penta Turnover Recovery complex)’ 포뮬러가 적용됐다.
이 포뮬러는 LG생활건강이 지난 5년간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 5만 7,000명의 입술 이미지 데이터를 분석해 입술 노화 특성에 대응하는 처방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한 결과물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LG생활건강 립세린 특유의 위생적인 ‘용기’다. 외부 환경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포뮬러의 산화와 오염을 방지하고 유효성분을 보호해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사용감을 유지시켜주는 ‘에어핏(Air-fit)’ 용기를 적용했다.
LG생활건강에서 직접 설계하고 개발한 에어핏 용기는 바깥 용기(하부 다이얼)를 잡고 회전시키면 상단 가운데 작은 구멍을 통해 내용물이 조금씩 나오는 구동 방식이다. 한 번 돌릴 때마다 1회 사용에 딱 맞는 양의 립세린만 나오기 때문에 간편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10월, LG생활건강은 발표와 함께 빌리프와 CNP, 비욘드, 글린트, 수려한 5개 브랜드에서 립세린을 출시했다. 이어 11월에는 더후, 숨, 오휘 등 주력 브랜드에서도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올해 연말까지 16개 브랜드를 통해 립세린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일단 시장 반응은 매우 뜨겁다. 수지, 손석구 등 주력 브랜드 모델들의 화보 등이 잇달아 공개되며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겨울 시즌 매출이 높아지는 립밤 등 립 케어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거나 신제품 출시로 경쟁에 돌입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인 지놈앤컴퍼니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는 풍부한 보습감의 식물유래 성분과 마이크로바이옴을 담은 ‘바이옴 베리어 멜팅 모이스처 립밤’ 2종을 선보이고 관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무향, 무색의 오리지널 제품과 컬러 보습 효과를 주는 로지 2종으로 오일&버터, 마이크로바이옴, 세라마이드엔피 등 세가지 성분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오일&버터 성분이 통멜팅 보습막을 형성하고, 마이크로바이옴 독자 성분인 ‘큐티바이옴’을 담아 보습장벽을 더욱 강화했다. 또한 세라마이드엔피 성분까지 더한 강력함으로 보습 지속력까지 탄탄하다.
실제로 이 제품은 임상을 통해 사용 직후 보습 개선율 105%를 확인 받았을 정도로 단 한 번의 사용만으로도 고보습 케어가 가능하다.
에스쁘아는 입술에 닿는 순간 부드럽게 녹아들며 플래시를 터뜨린 듯 눈부시게 빛나는 선명한 컬러의 광채 폭탄 립을 완성해주는 ‘메가 멜팅 밤’을 선보였다.
영롱하고 탱글한 반짝임을 표현하는 다양한 오일 성분이 함유돼 바르는 순간 입술에 녹아들며 반짝이는 광채 폭탄 립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보이는 그대로 발색되는 맑고 선명한 비비드 컬러 쉐이드가 여러 번 레이어링할 수록 더욱 선명해져 컬러 농도를 조절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끈적임 없이 부드럽고 편안한 보습감을 선사하는 아보카도 오일이 함유돼 메마른 입술에 수분을 공급하고 각질을 잠재워 매끈하고 탱탱한 유리알 광택 립을 표현해 주는 것도 강점이다.
토보코가 가을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비타 글레이즈드 립 마스크'도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간편하게 바르고 잠들면 고보습 성분 컴플렉스가 밤새 영양감을 전달해 들뜬 입술 각질을 진정시키고, 촉촉하고 매끈한 입술로 즉각적인 립케어 효과를 선사하는 립 마스크다.
비타민E 유도체 및 올리브오일, 석류나무꽃 추출물이 함유돼 건조한 입술의 각질을 케어해 주며 고보습 성분 콤플렉스 함유로 입술 피부에 깊은 영양감 전달해 즉각적인 립 케어 효과를 선사한다.
또한 꾸덕한 밤 제형이 입술 온도에 멜팅 되는 부드러운 발림성을 자랑하며 탱글한 광택감을 선사해 립글로스로도 활용 가능하다.
국내 화장품 유통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립밤 판매량이 크게 증가해 왔지만 최근 립밤 외에도 보습력을 자랑하는 다양한 립 케어 제품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립스틱이나 립틴트처럼 립 컬러에 집중하는 제품 보다는 입술 각질 제거나 보습 등 스킨케어 기능이 더해진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10월 이후 LG생활건강이 립세린 제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립 관련 검색량들이 늘어나는 등 올 겨울 시즌에는 립 제품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생활건강의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도 립 관련 시장 공략에 저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라네즈를 통해 출시한 립 슬리핑 마스크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다양한 패키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2024년 1월 9일부터 1월 12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를 예고한 ‘CES 2024(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에서 신개념 뷰티 테크 디바이스 '립큐어빔(Lipcure Beam)' 기술이 혁신상을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립큐어빔은 하나의 기기로 입술 진단과 케어, 메이크업이 모두 가능한 신개념 뷰티 테크 디바이스다. 기기의 캡 상단에는 개인의 입술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정밀 센서가 내장돼 있어 사용자가 입술에 디바이스를 대면, 즉각 입술 수분 상태를 감지해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캡과 용기를 분리하면 메이크업 도구가 나오고,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솔대 형태의 화장품 도포 장치에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가시광선이 방출돼 입술 케어를 돕는다.
뿐만 아니라 해당 기기는 기존 립 제품처럼 한 손으로 들기에 적합한 크기라 휴대하면서 자주 사용하기 편리하며 인종 및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유니버설 컬러 체계를 적용해 전 세계 고객이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