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아끼자"...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알뜰교통카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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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비 아끼자"...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알뜰교통카드' 주목
  • 전지윤 기자
  • 승인 2023.11.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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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교통비 할인 혜택 담은 신용·체크카드 선봬
'하나카드' 신용·체크카드 할인 비율 가장 커
이동 거리·실적 따라 적립·할인... 청년·저소득층 혜택 커
향후 알뜰교통카드 서비스 확대 가능성↑
사진=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 캡처.
사진=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 캡처.

대중교통 요금이 대폭 인상된 가운데 교통비 할인 혜택을 담은 알뜰교통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BC·우리·하나·농협)와 6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농협)에서 발급 중인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비교한 결과 하나카드가 할인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의 대중교통 요금 할인 비율은 신용카드 20%, 체크카드 15%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하나카드의 '알뜰교통 my pass 마패 신용카드'는 할인율이 20%로 가장 큰 혜택을 제공했다. 대중교통 할인 한도도 전월 실적 50만원을 채우게 되면 최대 1만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BC카드의 'BC바로카드 알뜰교통 플러스'가 1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한도는 전월 실적에 따라 ▲30만원 이상 사용 시 7000원 ▲60만원 이상 사용 시 1만2000원 ▲100만원 이상 사용 시 1만5000원이다. 

그밖에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사는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 ▲농협카드 등으로 1만5000원의 할인을 받기 위해 실적 조건으로 50~80만원을 만족시켜야 한다. 

알뜰교통 체크카드에서도 하나카드의 '알뜰교통 비바 e 플래티늄 체크카드'의 혜택이 가장 컸다. 대중교통 할인율은 15%며 전월 실적 25만원을 채우면 5000원까지 할인해 준다. 체크카드를 발급하는 나머지 카드사의 경우 대부분 대중교통 이용액의 10%를 최대 2000~3000원의 한도로 할인해 준다. 

알뜰교통카드는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카드사가 함께 진행하는 사업을 통해 나온 상품이다. 대중교통 이용 전후 도보나 자전거 이용 거리, 대중교통 이용 실적에 따라 교통비를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알뜰교통카드 기능을 담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뒤 앱에 카드를 등록하면 사용할 수 있다. 등록 후 카드를 사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최대 월 60회까지 자동으로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적립액은 대중교통 이용액과 이용자의 이동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적립 조건은 대중교통 요금 ▲2000원 미만 1회 이용할 때마다 최대 250원 ▲2000원~3000원 최대 350원 ▲3000원 이상 최대 450원 등이다. 버스나 지하철의 1회 요금이 통상 2000원을 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최대 마일리지 적립액은 1만5000원에 달한다. 

만약 청년층이나 저소득층이라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 19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층은 각 구간의 최대 적립액이 ▲2000원 미만 최대 350원 ▲2000원~3000원 최대 500원 ▲3000원 이상 최대 650원 등이다. 저소득층의 경우 같은 요금 구간에 대해 최대 700원, 최대 900원, 최대 1100원까지 더 많이 적립해 준다. 

이동 거리의 기준은 800m다. 이동 거리는 이용자가 집에서 출발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도보나 자전거를 통해 이동한 거리를 말한다. 만약 이동 거리가 800m 이상일 경우 최대 마일리지가 적립되지만 그보다 적은 거리를 이동했다면 적립액이 적어진다. 

알뜰교통카드에서 주어지는 혜택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알뜰교통카드가 반응이 좋아 확대하려고 한다"며 "청년과 서민들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올해 8월부터 인상됐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기본요금(교통카드 기준)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마을버스는 900원에서 1200원으로 33%, 광역버스는 2300원에서 3000원으로 30% 인상했다. 심야버스의 경우 2150원에서 2500원으로 16% 올랐다. 

16년 동안 동결됐던 청소년·어린이 요금도 올랐다. 청소년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720원에서 900원으로 25%, 어린이 요금은 450원에서 550원으로 22%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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