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나도 재벌엔 마케팅비 '펑펑'... 제살 깎는 카드사들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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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나도 재벌엔 마케팅비 '펑펑'... 제살 깎는 카드사들골목상권 주머니 털어 재벌 퍼 준 카드사
자유한국당 김한표의원(경남 거제시)

신용카드 회사들의 ‘제살 파먹기’식 과당경쟁이 지나치게 과도하고 재벌사랑으로 편중되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경남 거제시)이 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해 ‘주요업종의 가맹점별 수수료 및 마케팅 비용현황’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주유소, 통신사, 대형 마트 등 대형가맹점에 제공하는 마케팅 비용이 1조 2,3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드사들이 이들 대형가맹점에서 수취한 가맹점수수료는 1조 4822억원에 불과해 겨우 2,506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2,506억원의 수입 중 밴사에 지불하는 밴수수료등 제반비용을 제하고 나면 카드사들은 오히려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다.

카드사의 대형가맹점 취급액과 수수료 수입을 계산하면 0.17%라는 수치의 카드수수료율이 나온다. 이는 영세가맹점 최저수수료율의 20%에 불과한 수치이다. 카드사들은 지난 8월 영세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인하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매년 수수료수익이 1,500억원 가량 줄어들것이라며 볼멘 소리를 냈다.

카드사들이 적자를 보고 있는 대표적인 업종은 주유업종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은 지난 한햇동안 주유소로부터 4,558억원의 수수료수입을 올린 반면 마케팅 비용으로 6,154억원을 지출해 무려 1,59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주유를 많이 할수록 카드사의 적자폭은 커지는 구조이다.

통신사에 제공되는 마케팅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다. 가맹점 수수료 대비 마케팅 비용의 비율이 SKT는 49.6%, KT는 87.7%, LG유플러스 106.2% 등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도 주유소와 마찬가지로 결제액이 많을수록 카드사가 적자를 보게 된다.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제공하는 비용도 3,692억원에 달했다. 신용카드회사가 앞장서서 골목상권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김한표 의원은 “카드사가 적자를 보면서까지 주유소의 직접 마케팅에 수천억원을 쏟아 붓는 등 재벌의 사업영역에서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뒤집어 말하면 카드사가 골목상권에서 돈을 벌어 재벌에 퍼 주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또한 “영세상인의 부담 완화와 자금이용 애로 해소 등을 위한 카드업계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카드사의 이런 행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흥수 기자  hs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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