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 KB국민은행장 유임 촉각... '양종희號' 쇄신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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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KB국민은행장 유임 촉각... '양종희號' 쇄신 방향은?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3.10.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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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핵심 첫 번째 연내 임기 만료...11월 이사회 '촉각'
임기 1년 '뚜렷한 성과' 긍정적 평가...연임 가능성 제기
KB국민은행 신관 전경.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신관 전경. 사진=KB국민은행

KB금융이 ‘양종희 체제'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임기만료를 앞둔 계열사 CEO 인선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교체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윤종규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11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종희 내정자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양종희 내정자가 회장으로 선임된 후에는 계열사 주요 임원들의 대규모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KB금융 계열사 중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거취 여부도 관심사다. 이재근 은행장은 그동안 윤종규 회장과 발을 맞춰왔다는 점을 감안해 경영 안정 차원에서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은행장은 계열사 핵심라인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둬왔다.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며 ‘리딩뱅크’를 탈환한 점은 성과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85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지난해 법인세 환입, 특수채권 회수 관련 430억원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9.2%로 증가폭이 확대된다.

이 은행장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전환(DT) 등 비금융 사업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넘버원(No.1) 금융 플랫폼 기업'을 목표로 KB 플랫폼이 고객 일상생활을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진화할 수 기반을 구축해왔다.

특히, KB국민은행은 KB리브모바일을 통해 통신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 4월에는 금융위로부터 은행 부수 업무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 행장은 또 부동산플랫폼 사업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플랫폼 KB부동산을 통해 부동산 시세·통계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부동산 데이터 경쟁력 제고를 위해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를 개설했다. 최근에는 변화하는 부동산 투자시장 성장세에 맞춰 오피스텔 통계와 오피스 투자지수로 구성된 ‘KB부동산 투자지수’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 행장이 그동안 실적면에서 긍정적 결과물을 얻었지만 일각에서는 양종희 내정자가 그룹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쇄신안을 들고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도 거론한다. 최근 지주 내에서 현 회장 중심의 ‘재무라인’ 우대 인사 발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팽배해 이를 뒤집는 쇄신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는 견해다.

업계 관계자는 "이 행장이 조직을 그대로 이어나가게 된다면 신규투자 발굴을 통해 내실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상 KB국민은행은 새 은행장을 선출할 경우 연말에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어, 후보 선정계획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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