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도 롯데마트도... "방사능 수시 검사" 수산물 관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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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도 롯데마트도... "방사능 수시 검사" 수산물 관리 총력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3.07.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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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말 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사능 물고기 우려에 구매 꺼리는 여론 번져
자체 대응 메뉴얼·기관 업무협약 등으로 대응
노르웨이산 간고등어, 연어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 이마트
노르웨이산 간고등어, 연어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 이마트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대형마트가 수산물 관리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일본은 이르면 이달 말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별도의 안전센터를 통해 철저히 수산물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에서 수산물은 전체 신선식품 품목에서 매출 비중이 30%에 달할만큼 중요하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는 자칫 수산물 매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수산물 섭취량은 69.9kg으로 세계적인 수준이다. 해양수산부 발표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수산물은 새우로, 1인 기준 연간 5.82kg에 달한다. 이어 오징어(3.87kg), 멸치(3.09kg), 명태(2.67kg), 다랑어(1.94kg) 등이다.

이미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수산물 구매를 꺼리는 여론이 번지고 있다. 다만, 아직 오염수 방류가 진행된 것이 아니라 수산물 매출에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한 마트 관계자는 "아직 수산물 매출이 감소한 것은 아니지만 향후 오염수 방류가 진행되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추이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오염수 방류가 진행되면 소비자 우려가 커질 것을 대비해 선제적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수산물 방사능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방사능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해 시행 중이다. 단계는 평시, 주의, 경계, 심각 등 총 4단계로 운영되고 단계별로 적용 시기와 주별 검사 건수를 상향하고 있다.

또한 상품 입점 전에는 물류센터에서 간이 방사능 기기로 검사를 진행하고(상품의 이동과 검사 시간 고려), 이후 다음 날 이마트 상품안전센터에서 방사능 정밀 기기로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수품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품원이 검사해 식품 안전성이 확보된 수산물의 유통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고, 수품원은 방사능 검사 결과 정보공개, 방사능 안전필증 지원 등 해양수산부의 방사능 안전 관리 정책에 대한 대국민 홍보 수단으로 이마트 매장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은 이마트가 자체 구축한 수산물 방사능 분석 능력 제고를 위해 수품원이 이마트 방사능 분석 담당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지원하고, 이마트에서 민간 수산물 안전성 검사기관 지정 요건을 갖춰 수품원으로 지정 신청을 희망할 경우 사전 컨설팅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더불어 이마트는 원산지 이력 추적도 진행한다. 현재 이마트는 광어·굴·참굴비·멸치 등을 수산물 이력제 상품으로 운영하고 있고 이력제 상품 확대를 위해 6월 2일 해수부와 '수산식품 민간 참여 이력제' 업무 협약도 체결한 상태다.

롯데마트도 올 2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비한 대응 전략을 수립해 산지에서 매장에 상품이 입고되는 전 단계별로 수산물 안전성 검사 체계를 구축했다. 현장에서도 간이 방사능 기계로 수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 마곡동에 있는 롯데안전센터에서 주요 포구별 샘플에 대해 분기별 1회 진행하던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주 4회로 확대해 진행 중이고 향후 방류 시점에는 검사 횟수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안전한 수산물 관리를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아직 정부의 공식 방침이 나오지 않았지만 오염수 방류가 본격화 되면 정부 방침과 자사 대응 메뉴얼을 구축해 안전한 수산물 제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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