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5.00~5.25% 동결... 추가 인상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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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5.00~5.25% 동결... 추가 인상은 불가피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3.06.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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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차례 연속 인상 중단... 한미차 1.75%p 유지
FOMC 인플레 2% 목표 노력... 재인상 불가피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 금리를 5.00~5.25%로 유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3월부터 15개월간 금리를 10차례 연속 올렸던 연준이 이번에는 동결을 택했다. 이로써 한미간 금리격차는 기존 1.7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내 금리 인상을 강력 시사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목표 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추가 정보 및 이 정보의 정책 함의에 대해 위원회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다”며 “거의 모든 위원들이 올해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우리 금융당국은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2개월만에 최소폭(4%)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계속되고 고용시장의 과열 분위기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이번 FOMC에선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상을 하기도 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아직도 높다는 점에서 7월 FOMC에서는 소폭(0.25포인트 가량)이나마 재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서는 0.25%포인트를 뛰어넘는 금리 인상이 시사됐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의 올해말 금리 예상치(중간값)가 5.6%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이는 3월 전망치(5.1%)보다 높은 것으로, 베이비스텝 기준으로는 올 하반기에 두 번 정도의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점도표에서는 내년말 기준 금리 전망치(중간값)는 4.6%, 2025년말 전망치는 3.4%를 각각 기록했다. 점도표상에서 FOMC 위원 개개인의 전망을 보면 18명의 위원 중 9명이 올해 말 금리를 5.5~5.75%로, 2명이 5.75%~6.00%로 봤다. 6.00~6.25%를 꼽은 위원도 1명이 있었다. 올 연말 금리 수준으로 현 수준으로 제시한 한 위원은 2명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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