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도 예금상품 '인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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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도 예금상품 '인상', 왜?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3.05.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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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대표 예금상품 일제히 이자 인상
‘NH고향사랑기부예금’ 3.65%→3.78%
‘우리 WON플러스 예금’ 3.5%→3.68%
사진=한국은행 캡처
사진=한국은행 캡처

시중은행이 예금 대표상품들의 이자를 지난달보다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전 마지막 예금상품이 될지 주목된다.

19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최근 5대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예금 대표상품 이자를 올렸다.

먼저 NH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은 한달전 3.65%(4월17일 기준)에서 3.78%로 0.13% 인상했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은 3.35%에서 3.57%로 0.22%, 우리은행의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3.5%에서 3.68%,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은 3.5%에서 3.63%,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은 3.46%에서 3.61%로 각각 인상했다. 이밖에 IBK기업은행과 케이뱅크, 토스뱅크도 일부 상품의 예금금리를 올렸다.

시중은행들이 다소나마 예금금리를 인상하는 이유는 정기예금 잔액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4월 정기예금 잔액은 805조7827억원으로 6개월전(827조2986억원) 보다 2.6%(21조5159억원) 감소했다. 전체 예금은행의 지난달 수신잔액(2204조9000억원)은 3월보다 13조4000억원 줄었다.

반면 주요 인터넷은행의 예금은 크게 늘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케이뱅크의 만기 12개월 정기예금의 금리는 기본금리 기준 연 3.40%, 3.50%, 3.60%로 다른 시중은행보다 높은 편이다. 적금 금리도 마찬가지인데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 금리는 최고 7%, 케이뱅크의 ‘코드K자유적금’은 6%다. 토스뱅크가 최근 내놓은 ‘굴비적금’은 6개월에 최고 5%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예금 잔액은 4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1.5%(7조1000억원) 급증했다. 2017년 카카오뱅크 출범 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증가폭이다. 같은기간 케이뱅크 예금은 16조6000억원으로 13.7%(2조원), 토스뱅크은 23조2000억원으로 14.3%(2조9000억원) 늘었다. ‘선이자 지급’과 같은 파격적인 서비스로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예금 금리가 소폭 상승하는듯 하지만 기존과 비교해 변동성이 큰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미 기준금리도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이고 한국 기준금리 또한 상향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향후 예금금리도 상승을 예측하기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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