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기지금리 21년만에 최고치... 7%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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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금리 21년만에 최고치... 7% 돌파
  • 전지윤 인턴기자
  • 승인 2023.08.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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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2%p↑... 기준금리 상승 여파
10년물 국채 수익률 증가, 8% 웃돌수도
모기지 금리상승 주택구매 영향 불가피
미국 주택 판매 간판. 사진=연합뉴스
미국 주택 판매 간판.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금리가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국채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는 17일(현지시간)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7.09%를 기록하며 지난주(6.96%)보다 0.13%p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13%에 비해 2%p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모기지 금리가 상승한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때문으로 분석된다. Fed는 최근 기준금리를 2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5.50%으로 올렸다.

모기지 금리는 기준금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10년물 국채의 영향을 받는데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3%를 넘어섰다. 아울러 올해내 기준금리가 한차례 더 인상될 수 있으며 모기지 금리 역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크리스 드리티스 무디스 어낼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채권 자산에 대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면 모기지 금리도 크게 상승할 수 있다"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계속 올라 5%를 넘어서게 될 경우 모기지 금리 스프레드는 3%p로 확대되면서 단기적으로 모기지 금리가 8% 웃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기지 금리 상승은 주택 구매자들의 이자 부담을 증가시켜 주택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드리티스는 "모기지 금리가 6%를 넘었을때 이미 상당수 주택 매입 희망자들이 시장을 떠났고 특히 생애 첫 주택 매입 희망자들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로렌스 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출 금리의 지속 상승으로 8%에 도달할시 주택 시장은 다시 얼어붙고 구매자와 판매자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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