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주목받는 급식... 현대그린푸드, 또 '최대실적 경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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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주목받는 급식... 현대그린푸드, 또 '최대실적 경신' 전망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04.2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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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식수 유의미하게 회복 중
올해 1분기 실적 개선 이어질 전망
복잡했던 사업구조 탈피... "긍정적"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 전경. 사진= 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 전경. 사진= 현대그린푸드

점심 한끼 먹고, 후식으로 커피 한잔까지 마시면 어느새 2만원이 훌쩍 넘는 고물가 시대다. 상대적으로 가벼워진 지갑 때문에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 밖에서 점심을 사먹기 보단 구내식당과 같은 단체급식을 이용한다. 단체급식 비중이 높은 현대그린푸드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가정간편식(HMR) 등 제품군을 늘려 매출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 1조9240억원, 74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그린푸드의 지난해 4분기 단체급식 매출은 2,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단체급식은 요즘 같은 경기 위축기에 강한 대표적 사업이다. 지갑이 얇아질수록 구내식당을 찾는 직장인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매출의 70~80%가량이 범현대가에서 나오기 때문에 고객사 이탈 리스크도 적은 편이다.

급식사업은 현대그린푸드의 캐쉬카우다. 그동안 급식 식수 하락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마진이 축소됐으나, 지난해부터 식수가 유의미하게 회복 중이다.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1분기 식수도 전년 대비 10% 내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그린푸드는 2020년 스마트푸드센터 준공 이후,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HMR 브랜드 ‘그리팅’을 필두로 간편식과 케어푸드(고령친화식품)시장에 진출했다. 그리팅 매출액은 지난해 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나 신장했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현대그린푸드가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군 급식 식자재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와 범현대 가동률 증가에 따른 식수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급식 부문은 그동안 급식 식수 하락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마진이 축소돼왔지만, 작년부터 식수가 유의미하게 회복 중"이라며 "런치플레이션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1·4분기 식수도 전년 동기 대비 10% 내외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중장기 관련 사업에도 투자하며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인적분할을 통해 현대리바트, 에버다임 등과 사업이 분리되면서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 복잡했던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고 자회사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 역시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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