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아이콘랩 더미셔틀 플랫폼 기술, 암 치료에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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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아이콘랩 더미셔틀 플랫폼 기술, 암 치료에도 적용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3.02.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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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암 표적치료제 개발 플랫폼 기술 국내 특허 등록
췌장암 종양조직 침투성 펩타이드로 크기 줄인 것 확인
3여년 간의 연구 개발...제약사들과 기술협력 추진 예정
췌장암 조직에 항암제를 단독투여 하는 경우(좌)에 비해 DST-516을 병용투여 하는 경우(우) 종양조직내로 침투된 항암제(붉은색)양이 크게 증가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사진=셀아이콘랩
췌장암 조직에 항암제를 단독투여 하는 경우(좌)에 비해 DST-516을 병용투여 하는 경우(우) 종양조직내로 침투된 항암제(붉은색)양이 크게 증가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사진=셀아이콘랩

펩타이드 소재 개발 전문 기업 셀아이콘랩이 치료효과가 높은 고형암 표적치료제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 플랫폼 기술로 국내 특허 등록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조기발견이 어려워 ‘침묵의 암’이라 불리는 췌장암은 애플 창시자 스티브 잡스, 국가대표 축구선수 유상철 등도 유명을 달리하게 한 치사율 1위의 대표적인 악성 고형암이다.

2021년 기준 췌장암 5년 생존율은 12.2% 이하로 10년전 8.5%에 비해 약 4% 밖에 증가하지 못했는데. 이는 췌장암의 종양조직 90%가 섬유화(fibrosis)된 두꺼운 기질장벽(Stromal impediment)이라 종양조직으로의 화학항암제 투과가 어려워 항암 치료효과가 낮은 탓이다.

오히려 종양조직보다 정상세포에 대한 침투율이 높은 화학항암제 단독투여 요법은 약물부작용에 따른 문제점이 많아 효과적인 췌장암 표적치료제 개발 필요성이 높다.

이에 셀아이콘랩은 지난 3여년 간의 연구를 통해 고형암 조직 내 광범위하게 분포된 종양혈관 내피세포에 과발현되는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수용체 뉴로필린(Neuropilin-1, NRP-1)과 높은 결합친화력(specific binding affinity)을 갖는 신규 펩타이드 DST-516를 섬유화된 췌장암 종양 기질장벽 내 혈관내피세포 간격을 확장, 화학항암제 투과성을 높이고 신혈관생성 억제효과를 나타내 전이를 막는 종양조직 침투성 펩타이드(Transtumoral peptide)임을 밝혀냈다.

췌장암에서 과발현하는 막 단백질 NRP-1에 결합력이 뛰어난 펩타이드를 확보하고, 췌장암세포를 선별적으로 표적 투과하는 기능이 고효율 췌장암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특히 DST-516을 췌장암 화학항암제 젬시타빈, Nab-파클리탁셀과 정맥주사로 병용투여한 췌장암 마우스모델에서 화학항암제 단독투여 대비 췌장암 종양 크기가 2주 이내 약 6배 이하로 크게 작아진 것을 확인하고 DST-516에 의해 증가된 항암제 췌장암 조직 침투력에 의한 치료효과임도 입증했다.

셀아이콘랩은 NRP-1외에도 NRP-2, Integrinαvβ3, Integrinαvβ5 등 다양한 종양조직 특이적 과발현 단백질들과 결합 친화력을 가지는 DST-516는 전이성 고형암(유방암, 대장암, 페암 등) 치료용 항체 및 항원 단백질 기반 표적치료제 개발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International congress of Asian Oncology Society(AOS 2022)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셀아이콘랩 관계자는 “셀아이콘랩의 종양조직 침투성 펩타이드 DST-516은 국내 특허 등록과 함께 지난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PCT 국제출원을 완료하고, IP 주요국 대상 개별국 진입을 준비 중이며 국내외 제약사들과의 기술협력 및 글로벌 사업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다양한 유효 성분의 생체막 투과(피부막, 종양막 등)가 가능한 더미셔틀 플랫폼 기술을 중심으로 화장품뿐 아니라 의학 분야 연구에도 적극적으로 연구개발 노력을 경주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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