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수소 사업 본격 확장... 에어리퀴드코리아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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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수소 사업 본격 확장... 에어리퀴드코리아와 '맞손'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12.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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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사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 설립
올해 11월 기업결합승인 완료
대산공장에 부생수소 고압 수소출하센터 건설
2024년 하반기부터 사업 개시
사진=롯데케미칼
사진=롯데케미칼

사업다각화에 나선 롯데케미칼이 본격적으로 수소 사업확장에 돌입했다. 그 일환으로 6일 국내 모빌리티 수소 공급망 확대를 위한 산업용가스 제조 공급사 에어리퀴드코리아와 전략적 합작사를 설립했다.

양사는 지난해 5월 수소사업협력 MOU를 체결하고, 올해 4월 합작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 주식회사'로 명명된 합작사는 11월 기업결합승인을 완료했다.

사명인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는 에너지와 하이드로젠(수소)의 합성어다. 모빌리티를 시작으로 국내 수소에너지 시장에서 에너지 전환을 주도해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초대 대표이사로 김소미 에어리퀴드코리아 수소에너지사업부 부사장이 선임됐다.

첫 사업으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내 부지에 부생수소를 활용한 대규모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건설한다. 2024년 하반기부터 사업을 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출하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연간 생산량 5500톤 이상) 수소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는 승용차 기준 4200대 또는 상용 버스 기준 600대 연료를 하루에 충전 가능한 양이다.

대산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통해 수도권 모빌리티 시장을 넘어, 울산에도 수소출하센터를 추가 건설해 영남권 수소 출하를 담당하는 게 목표다. 이를 시작으로 9월 롯데케미칼·SK가스·에어리퀴드코리아가 설립한 합작사 롯데SK에너루트는 전국 수요 충족을 위해 수소 모빌리티 시장 개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청정에너지 보급과 탄소저감 성장을 위한 수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총 6조 원을 투자해 120만 톤 규모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 활용해 매출 5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수요 증가에 대비해 다양한 투자와 파트너십 구축으로 해외에서도 청정 수소·암모니아 도입이 추진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탄소저감 성장과 수소 중심 그린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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