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2] 넷마블, 칼 갈았다... '스토리텔링·플랫폼' 한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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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2] 넷마블, 칼 갈았다... '스토리텔링·플랫폼' 한계 극복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11.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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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플랫폼, 스튜디오 드래곤 협업 눈길
출시 예정작 4종 전시... 체험부스 북적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세계관 활용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개발 중
연구개발비 6000억... 투자 늘었다
사진=시장경제신문
사진=시장경제신문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지스타에 복귀한 넷마블 부스는 그야말로 축제의 현장이었다. 부스 한쪽에서는 걸그룹 '아이리스'가 무대에 올랐고, 내년 공개 예정인 신작 4종 체험관은 이용자들로 북적여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넷마블은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의 한계로 지적돼왔던 2가지 단점을 보완했다. 먼저 '모바일 강자'라는 한계를 깨고 플랫폼 다변화에 도전했다. PC뿐만 아니라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까지 기술력의 성장이 느껴졌다. 두 번째로 국내 게임이 지적받아왔던 뻔하고 지루한 '스토리텔링' 보완을 위해 스튜디오 드래곤, 디앤씨웹툰비즈 등과 협업을 진행했다. 드라마와 웹툰 속 세계관을 가져와 탄탄한 전개가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서 넷마블이 변화를 위해 얼마나 칼을 갈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넷마블은 3분기 연속 매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체감했다.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해외 시장까지 게임업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차별화'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로 매출액 대비 30%에 달하는 6119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가 연기준 5617억원이였던 것으로 미뤄볼 때 8.9%가 증가했다. 글로벌 게임 사업이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넷마블의 적극적인 투자 확대는 작품성으로 이어졌다. 

현장에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게임은 내년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인 실시간 액션 배틀로얄 PC 게임 '하이프스쿼드'였다. 하이프스쿼드는 솔로, 3인 버전으로 나눠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20개 스쿼드가 미래 도심지에서 전투를 벌이는 배틀로얄 방식 게임으로 거점을 점령하거나 최후 생존하면 승리한다.

원반을 활용한 '휠리'나 바람으로 공격하는 '템페스터' 등 게임 내에서 창의적인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내년 상반기 스팀, 에픽게임즈 등을 통해 정식 출시되며,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엔투가 개발 중이다.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MMORPG '아스달 연대기' 역시 화려한 그래픽으로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태고의 땅 '아스 대륙'을 중심 배경지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뚜렷한 세계관을 확립해 날씨와 기후에 의식주를 맞추고, 부서진 명소를 재건하는 등 실제 고대를 살아가는 것 같은 몰입감을 자아냈다. 콘솔 게임 감성을 살려 액션감을 높였지만 조작 난도를 낮추기 위해 전략적 전투 세팅에 비중을 뒀다.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랫폼으로 제작중이다.

아스달 연대기는 넷마블에프엔씨가 개발 중이며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이 협업했다.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세계관을 이어와 재미와 스토리 개연성을 높였다. 게임은 내년 중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며,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2' 방영일과 비슷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시장경제신문
사진=시장경제신문

이밖에도 PC, 모바일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PC게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등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해 넷마블네오가 제작중이다. 이용자들은 웹툰 주인공인 성진우가 돼 ▲성장하는 과정이 담긴 '스토리모드' ▲제한시간 동안 몬스터를 처치하는 '헌터모드' ▲스킬 조합으로 미션 클리어 속도를 단축하는 '타임어택 모드' 등을 즐길 수 있다. 파라곤은 TPS(3인칭 슈팅게임)와 MOBA(온라인 배틀 아레나) 두 장르가 혼합된 PC게임이다. 올해 중 스팀, 에픽게임즈 등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한편 지스타2022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17일부터 20일까지 총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43개국, 987개사가 2947개 부스를 전시했다. 주최측은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구성된 만큼, 관객 밀집으로 인한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안전 기준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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