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건재한 '리니지'... NC, 3Q 영업익 전년 比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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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건재한 '리니지'... NC, 3Q 영업익 전년 比 50% ↑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11.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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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아이온, 리니지M 매출 증가
국내 매출 줄어들고 북미 유럽 매출 상승
경기 혹한기 대비 "마케팅비 줄이겠다"
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얼어붙은 글로벌 경기 속에서도 엔씨소프트(NC)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7% 상승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0% 오른 성적이다. 리니지W 출시로 인한 매출 기저효과가 줄어들며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기존 리니지IP 매출이 오히려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게임사들이 국내 대비 해외 영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실적 방어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TL 출시와 함께 마케팅비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엔씨소프트는 3분기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6042억 원, 영업이익 144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 21%, 50% 늘어난 것이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소폭 줄었다.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MMORPG '리니지W' 기저효과가 옅어진 탓으로 해석된다. 리니지W 매출은 1971억원으로 전분기(2236억원) 대비 11.85% 감소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를 기점으로 신작 리니지W 매출이 안정화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타 신작 대비 매출 감소 폭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리니지W 매출 감소와 달리 기존 리니지IP 게임 일부는 전분기 대비 오히려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PC MMORPG '아이온' 매출 역시 소폭 증가하며 'MMORPG 대가' 타이틀을 이어갔다. ▲모바일 MMORPG '리니지M' 3분기 매출은 1465억원으로 전분기(1412억원) 대비 3.7% 증가 ▲PC MMORPG '리니지2' 매출은 234억원으로 전분기(226억원) 대비 3.5% 증가 ▲아이온 매출은 175억원으로 전분기(142억원) 대비 23.2%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3754억원 ▲아시아 1408억원 ▲북미 유럽 448억원 ▲로열티 매출은 43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국내 매출은 8% 감소했으나, 북미 유럽권 매출이 22.3% 증가했다.

안정적인 매출과 별개로 급격한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영업, 마케팅 비용 축소 경영을 단행하고 있다. 3분기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9% 감소 ▲마케팅비는 전분기 대비 35%감소 ▲인건비는 전분기 대비 8% 감소했다.

이달 6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지역 민생경제 체감경기 진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90.7로 전 분기 대비 10.5p 하락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경제활동인구의 장래 소비지출 계획이나 경기전망 등을 조사해 지수로 환산한 지표다. 지수가 100이하면 향후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평균 이하임을 의미한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지난해 3분기부터 줄곧 상승했으나,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비자태도지수 구성요소 중 미래소비지출지수는 87.3으로 전분기 대비 9.0p 줄었다. 특히 미래소비지출지수 중에서도 문화·오락비가 전분기 대비 각각 14.3p 급락해 게임업계 혹한기를 예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영업, 마케팅 비용을 합리적으로 줄여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PC 콘솔·신작 'THRONE AND LIBERTY(TL)' 출시도 예정된 만큼, 실적 방어에도 긍정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TL 출시 등 신작 출시가 예정돼 매출 증가 기대된다"며 "이와 별개로 영업, 마케팅 비용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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