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크래프트, K푸드테크 산업전 참가... 퀵커머스 '상생'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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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크래프트, K푸드테크 산업전 참가... 퀵커머스 '상생' 주력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11.0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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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바이크 타이거, 소속 라이더들에 우선 공급
앱에서 클릭 한 번으로 묶음배송 효율 동선 확인
무인매장 키오스크로 배달 주문 가능
사진=시장경제신문DB
사진=시장경제신문

스파이더크래프트(이하 스파이더)가 퀵커머스 생태계에서 이른바 '상생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통합 솔루션 제공에 나섰다. 퀵커머스는 상품을 주문하면 15분에서 1시간 내에 배송되는 즉시 배송 서비스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소상공인-라이더-소비자'로 이어지는 퀵커머스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스파이더가 제안하는 통합 솔루션은 단순히 한 기업의 발전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상생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스파이더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푸드테크 산업전'에 참가해 소상공인, 라이더, 소비자들을 위한 통합 퀵커머스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해당 솔루션은 ▲포스 통합 관리시스템 '플릭' ▲원클릭으로 묶음배송 동선 확인과 배차가 가능한 '스파이더 앱' ▲매장에서 배달 주문할 수 있는 '키오스크' 등으로 구성된다. 

이날 3층 전시관 C홀에 마련된 2개의 스파이더 전시 부스에서는 녹색으로 래핑된 전기바이크 'TIGER'(타이거)가 눈길을 붙잡는다. 타이거는 1회 완충시 최대 170km까지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완충된 배터리로 교환도 가능하기 때문에 배터리 충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라이더들은 평균 1일 120~150km 정도의 거리를 주행한다. 배터리 특성상 완충이 불가능하고 실제 반영되는 주행거리는 그보다 짧아지기 마련이다. 기존 전기오토바이는 1회 완충시 최대 100km 정도 밖에 주행할 수 없었고, 체감 주행거리는 그보다 짧기 때문에 보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친환경'이라는 명분보다는 '경제성'을 우선할 수밖에 없는 현장의 여건이 작용한 결과였다. 

이에 스파이더는 ESG 사업 일환으로 고성능 전기바이크를 라이더들에 공급할 소 있도록 국내 스타트업 투쓰리세븐(TTS)과 협업을 맺고 타이거 우선 공급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추후 구체적인 계약을 맺고, 소속 라이더들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시장경제신문DB
사진=시장경제신문

라이더들의 편의를 위해 제작한 라이더 앱 서비스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도를 통해 효율적인 묶음배송 동선 확인, 배차까지 가능해 업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접수되는 모든 배달 주문에 대한 이동 경로가 지도상에 동시 표시되고, 터치 한 번으로 원하는 주문만 골라잡을 수 있는 멀티 배차 기능도 탑재했다.

소상공인들을 위한 판매 시점 정보 관리시스템 '플릭'도 선보였다. 플릭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공급된다. 복수의 배달플랫폼을 통해 주문이 접수되면 자동으로 라이더를 호출하는 배달대행 솔루션을 갖췄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외식업에 비해 배송서비스 활용도가 낮은 유통, 마트 소상공인들도 퀵커머스 접근이 용이해진다. 온·오프라인 고객 서비스에 필요한 매장 내 모든 프로그램을 포스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다가 기존 결제시스템에서 별도의 기기 교체없이 추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소비자들을 위한 배달 주문 키오스크도 제공한다.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이용해 주문할 경우 집으로 배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키오스크가 바로 라이더들에 배달을 요청하기 때문에 무인매장 등 활용 범위가 넓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파이더 크래프트 관계자는 "배송 서비스에서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혜택을 누리려면 소상공인-라이더-소비자로 구성되는 배송 생태계를 효율화해야 한다"며 "최적의 효율화 구현을 위해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대행사로 국내외 푸드테크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 임원들의 컨퍼런스도 기획됐다.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 이현재 우아한형제들 CPO 등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유현철 스파이더 대표는 4일 오후 1시에 진행되는 주문, 배송, 물류 분야 컨퍼런스에 발표자로 참석해 산업의 미래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배달 생태계 개선을 위해 빅데이터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과의 접목을 시도하는 스파이더 만의 모빌리티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넘어 사람과 친환경, 기술을 중심으로 한 ‘물류 대전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푸드테크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공공기관을 비롯해 우수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한 민간기업과 주문과 배송, 물류, 유통,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로보틱스, 모빌리티 분야 약 150여개 기관과 기업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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