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최승재 의원 "네이버·카카오 금융계열사 내부거래 급증"
상태바
[국감] 최승재 의원 "네이버·카카오 금융계열사 내부거래 급증"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2.10.13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힘 최승재 의원, 내부거래 검토 요청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은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최근 금융업에 진출한 빅테크 업체들의 내부거래액이 3년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최승재 의원실 제공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은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최근 금융업에 진출한 빅테크 업체들의 내부거래액이 3년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최승재 의원실 제공

지난 해 네이버와 카카오 계열사들의 내부거래가 1조원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금융계열사들의 내부거래액 또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은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최근 금융업에 진출한 빅테크 업체들의 내부거래액이 3년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승재 의원은 이날 개인정보 거래와 같은 문제점이 없었는지 금융당국이 관심을 가지고 파악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문어발식' 확장을 지적받은 바 있는 카카오의 계열사의 숫자는 그간 18개가 증가해 136개가 됐다. 네이버 계열사도 마찬가지로 2020년 45개, 2021년 54개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내부거래 금액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네이버의 내부거래 금액은 1조1,503억으로, 2017년 4,960억원의 2.3배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2017년 2,024억원에서 21년 1조4,692억으로 7.3배 급증했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고객정보 보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 파이낸셜과 라인 파이낸셜의 내부거래액은 2019년 133억에서 20년 800억, 2021년 1,121억으로 3년간 10배 급증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내부거래액 역시 2020년 980억에서 2021년 1,588억으로 뛰었다.

최승재 의원은 "네이버와 카카오는 포털과 메신저 등을 통해 사용자의 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해 왔다"면서 "이러한 정보들이 부당하게 내부거래로 활용될 경우 자칫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빅테크의 지배적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이 감독권한을 강화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적하신 내용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빅테크들이 자기 자회사들의 상품을 몰아주거나, 그 과정에서 불공정거래가 이뤄져 시장의 자유로운 경쟁을 저해하지 않도록 잘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