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컴캐스트 5G 장비 공급사 선정... 美 시장 진입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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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컴캐스트 5G 장비 공급사 선정... 美 시장 진입 교두보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9.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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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5G 상용망 구축 돕는다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 소형화
5G 상용망 구축 위한 필드 시험 성공적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향후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이동통신 장비 핵심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컴캐스트는 미국 내 가입자들에 인터넷, 케이블 TV, 집 전화, 모바일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 가장 넓은 Wi-Fi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와이파이 핫스팟과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 무선 네트워크 대여(MVNO) 방식을 이용해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2020년 9월에는 3.5GHz 대역(CBRS) 주파수 경매에서 라이선스 획득에 성공, 자사 5G망 구축을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CBRS(민간 광대역 무선 서비스)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군사용으로 사용하던 3.5GHz~3.7GHz 주파수 대역을 상업용으로 개방한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컴캐스트의 미국 내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5G 중대역(3.5GHz~3.7GHz, CBRS) 기지국 ▲5G 저대역(600MHz) 기지국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Strand Small Cell) 등 다양한 통신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양사는 올해 초 미국 현지에서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필드 시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23년부터 비디오 스트리밍, 멀티미디어 파일 전송, 온라인 게임 등 고품질의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Strand Small Cell)은 기지국, 라디오, 안테나 기능을 하나의 폼팩터로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최신 2세대 5G 모뎀칩(5G Modem SoC)을 탑재하며 기지국을 소형화·경량화 할 수 있었다. 데이터 처리 용량도 기존 제품 대비 약 2배로 대폭 개선했다.

이를 통해 케이블 사업자는 기존에 사용 중인 전선 상에 기지국을 쉽게 설치할 수 있어 설치 공간 확보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다. 최신 2세대 5G 모뎀칩은 셀(Cell) 당 전력소모를 최대 50%까지 절감해 준다.

기상 변화 등 외부 요인으로 기지국이 설치 위치를 이탈할 경우 자동으로 감지하고 알려주는 센서도 탑재했다. 외부 환경에 노출된 전선에 셀을 설치해야 하는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Verizon, 2020년), 미국 디시 네트워크 (DISH Network, 2022), 영국 보다폰 (Vodafone, 2021), 일본 (KDDI, 2021), 인도 에어텔 (Airtel, 2022) 등 글로벌 초대형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5G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급사 선정으로 글로벌 5G 시장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금번 컴캐스트 수주는 앞선 5G 기술력과 혁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의 결실"이라며 "향후 이동통신 기술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차세대 통신 비전을 실현하고자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크 루이슨(Mark Louison) 삼성전자 미국법인 네트워크사업담당 부사장은 "이번 컴캐스트와 협업을 바탕으로 미국 내 5G 리더십을 보다 공고히 할 것"이라며 "컴캐스트 고객들에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톰 나이겔(Tom Nagel) 컴캐스트 사업개발전략담당 전무(Senior VP)는 "컴캐스트는 고객들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5G 리더십과 검증된 이동통신 솔루션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협업해 차원 높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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