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전자 위기?... 개미들 한달간 삼성전자 2조원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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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전자 위기?... 개미들 한달간 삼성전자 2조원 순매수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2.10.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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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9월 한달간 삼성전자 1조9410억 순매수
"저점 기대심리 작용한 투자로 보여"
"내년 3분기 돼야 반도체 실적 회복" 전망

삼성전자 주식이 4만원 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위기 속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달간 2조원 가량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삼성전자 보통주를 1조94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6만원 대를 회복한 지난 7월에는 116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다가 8월 주가가 5만원 대로 떨어지자 1조479억원 순매수했고, 9월에는 순매수 규모를 더욱 늘렸다. 삼성전자 주식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저점 기대심리 투자로 풀이된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식은 약세를 유지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9월 한 달 동안에만 5만8700원에서 5만3100원으로 약 10% 떨어졌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에는 장중 5만18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5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당분간 ‘추가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고 있다. 증권가의 올해 삼성전자 매출 전망치는 312조11208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50조2309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각각 2.63%, 15.53% 줄었다.

지난달 24∼28일 한 주간 유진투자증권(8만3000→7만5000원), IBK투자증권(8만8000→7만원), 신한금융투자(7만8000→7만원), DB금융투자(8만7000→8만3000원), 신영증권(8만→7만6000원), 다올투자증권(7만7000→6만8000원), 하이투자증권(8만→7만2000원), 현대차증권(8만2500→7만8000원) 등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췄다.

외국계 IB(투자은행)인 노무라증권(7만6000→7만4000원), 골드만삭스(8만5000→7만5000원)도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내렸다.

신한금융투자는 "D램, 낸드 가격 약세에 의한 반도체 실적 부진으로 내년 2분기까지 분기 실적은 하락할 것"이라며 "내년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전망하지만, 그 이전 공급 축소에 따라 주가가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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