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社 중 신세계만 일자리 감소... 롯데·현대 소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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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社 중 신세계만 일자리 감소... 롯데·현대 소폭 증가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8.2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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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발표 '고용형태공시제' 분석
작년 신규출점한 롯데·현대, 일자리 증가 미미
신세계, 정규직 줄이고, 비정규 근로자 늘려

백화점 3사 중에 롯데와 현대백화점은 근로자가 소폭 증가했지만 신세계백화점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롯데와 현대는 지난해 신규점포를 오픈했음에도 근로자 수 증가가 미미한 수준에 그쳐 아쉽다는 평가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2022년 고용형태공시제에 따르면 올해 3월 31일 기준 전체 근로자는 롯데쇼핑 2만2975명, 현대백화점 2833명, 신세계백화점을 운영하는 (주)신세계는 2741명으로 나타났다.

일반 기업까지 확대된 고용형태공시제는 2018년 문재인 정권 때 처음 시행됐다. 매년 3월 31일 기준으로 공시의무 사업주가 직접 고용한 근로자 뿐 아니라 파견, 하도급, 용역 등 소속외 근로자의 최근 3년치를 공시한다. 당시 문 정부는 일자리 늘리기를 국정과제로 삼았고, 건강한 일자리 확대를 취지로 공공기관에서만 하던 고용형태공시를 민간기업까지 확대했다.

 

롯데·현대百, 일자리 증가 미미

롯데쇼핑 근로자 현황. 표=고용형태공시제
롯데쇼핑 근로자 현황. 표=고용형태공시제

롯데쇼핑을 살펴보면 전체 근로자 2만2975명 중 남성 7214명, 여성1만5761명으로 나타났다. 고용형태 별로 보면 ▲기간에 정함이 없는 근로자 2만2003명 ▲소속외 근로자 1만519명 ▲기간제 근로자 972명 등이다. 

롯데쇼핑은 2020년 전체 근로자수가 2만6692명으로 3년새 3,717명이 감소했다. 롯데마트의 폐점과 롯데백화점 인천의 영업종료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고용형태공시제에서 롯데백화점은 별도 공시를 하지 않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살펴보면 2020년 전체 근로자 4735명에서 올해 6월 30일 기준 4458명으로 277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4339명과 비교하면 119명 늘었다.

현대백화점 근로자 현황. 표=고용형태공시제
현대백화점 근로자 현황. 표=고용형태공시제

현대백화점은 2020년 전체 근로자 2,576명에서 2022년 2833명으로 257명 증가했다. 소속외 근로자는 2020년 3,517명에서 3,947명으로 430명 늘었고, 기간에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이 기간 동안 2,300명에서 2,523명으로 233명 증가했고, 기간제 근로자도 276명에서 310명으로 34명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8월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현대는 지난해 2월 더현대서울 등 신규점포를 각각 열었다. 신규점포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증가를 기대했지만 일자리 증가 수준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남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점포 구조조정, 코로나로 인한 실적 악화 등이 겹치며 신규 일자리를 만드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근로자 현황. 표=고용형태공시제
신세계백화점 근로자 현황. 표=고용형태공시제

 

정규 일자리 줄이고, 비정규 일자리 늘린 신세계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3사 중 유일하게 일자리가 감소했다. 전체 근로자 수는 ▲2020년 3,013명 ▲2021년 2,891명 ▲2022년 2,741명으로 매년 감소했다.

고용형태별로 살펴보면 기간에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2020년 2,749명 ▲2021년 2,664명 ▲2022년 2,564명 등으로 줄었다. 반면, 소속외 근로자 수는 ▲2020년 2,107명 ▲2021년 1,999명 ▲2022년 2,050명으로 나타났다. 소속외 근로자는 2021년 감소했다가 올해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기간제 근로자도 2020년 264명에서 올해 177명으로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 고용형태별 근로자 추이. 표=고용형태공시제
신세계백화점 고용형태별 근로자 추이. 표=고용형태공시제

신세계는 전체적으로 근로자수가 감소 추세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소속외 근로자만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 전반에 걸쳐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지 않았다"며 "코로나와 각종 규제로 인한 신규출점 제한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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