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사상 첫 '4조 클럽' 입성... 리딩뱅크 수성 유력
상태바
KB금융, 사상 첫 '4조 클럽' 입성... 리딩뱅크 수성 유력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2.02.09 0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순익 4.4兆 '역대 최대'
전년比 27.6% 증가... 주당 2940원 배당
자사주 1500억원 소각... 주주가치 제고
견조한 핵심이익 증가, M&A 통한 이익창출력 강화
지난 7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022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마치고 경영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제공
지난 7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022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마치고 경영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순이익만 4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첫 '4조 클럽'에 입성했다. 

KB금융은 지난해 4조40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3조4552억원) 대비 27.6% 증가한 수치다. 그룹 역대 최대 순익이자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당기 순익 4조 클럽에 진입한 것이다.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중심의 견조한 핵심이익 증가와 푸르덴셜생명, 프라삭 등 인수합병(M&A)을 통해 강화된 이익창출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여신부문의 성장과 국내외 M&A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사업부문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순수수료이익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대비 약 66% 증가한 2940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지난해 8월 주당 750원의 배당금이 지급된 것을 감안하면 기말 배당금은 2190원이다. 배당 성향은 26.0%로 결정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되돌렸다.

연간 세부 실적을 보면 먼저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11조2296억원을 기록해 그룹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그룹과 은행의 연간 NIM(순이자마진)은 각각 1.83%, 1.58%을 기록했다.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관리와 함께 핵심예금이 증가하면서 조달부담이 완화된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각각 0.07%포인트씩 개선됐다.

순수수료이익은 3조6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급증했다. 소비회복에 따라 신용카드수수료손익이 증가하고 은행의 신탁상품 판매 회복으로 신탁이익이 개선된 가운데 주식시장 호황과 IB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2.7%(2926억원) 증가한 2조5908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18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9%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실수요에 기반한 전세자금대출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5.1% 적정 수준 성장했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이 분기별로 3% 내외의 안정된 성장세를 이어갔고 대기업은 여신수요 회복과 CIB 비즈니스 강화에 힘입어 큰 폭 성장하며 전년 말 대비 11.2% 증가했다.

KB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9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30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4.1% 급증했다. KB국민카드 순이익은 29.0% 증가한 4189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KB금융그룹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한차원 높은 주주환원정책을 입증한 것으로 앞으로도 보다 선진화된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늘 심도 있게 고민하겠다"며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