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원 금융플랫폼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3S(간편하게, 빠르게, 안전하게) 기반의 고객중심 디지털 플랫폼 제공을 통해 3600만 고객들이 KB금융그룹 내에서 편리하게 원스톱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난 7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2022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윤종규 회장은 그간 강조해온 '넘버원 금융플랫폼'의 궁극적인 지향점을 이와 같이 제시했다. KB금융그룹을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윤종규 회장의 구상이 디지털을 통해 최고의 고객 경험과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고객중심 디지털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로 구체화된 것이다.

윤종규 회장은 오전 세션에서 KB의 경영전략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R.E.N.E.W 2022'을 중심으로 올 한해 경영진이 염두에 둘 목표와 마음가짐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년사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 'R.E.N.E.W'는 ▲핵심경쟁력 강화(Reinforce the Core) ▲글로벌 & 비금융사업 영역 확장(Expansion of Global & New Biz) ▲KB스타뱅킹의 역할 확대(No.1 Platform) ▲차별화된 ESG 리더십 확보(ESG Leadership) ▲최고의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World class Talents & Culture) 등 5가지 방향으로 구성된 KB금융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이다.

또한 윤종규 회장은 승자와 패자간의 차이가 극명해지는 '대격차의 시대'를 맞이해 미래 금융산업의 승자가 되기 위한 전략과 KB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그는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시대적 흐름"이라며 ESG 투·융자를 통해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을 속도감 있게 실천해 나가고, 특히 상대적으로 ESG에 취약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상생 정책을 통해 더 많은 지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과 박정림 총괄부문장이 담당하는 4개의 사업 그룹별 세션이 있었다.

사업 그룹은 부문간 연계·협업·강화를 위해 기존 사업부문을 확대 재편한 것으로 허인 부회장이 담당하는 개인고객부문·자산관리(WM)·연금부문·중소기업(SME)부문, 이동철 부회장이 담당하는 글로벌부문·보험부문, 양종희 부회장이 담당하는 디지털부문·IT부문, 박정림 총괄부문장이 담당하는 자본시장부문·기업투자금융(CIB)부문으로 구성된다. 회의에서는 사업 그룹별 '22년 중점 추진계획' 발표를 통해 부문간 시너지 확대와 실행 방안 마련을 위한 열띤 토의가 진행됐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차별화된 금융플랫폼 ▲기업금융 및 투자 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내실 강화와 관련된 주제에 대해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영진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는 계열사 담당부서의 검토를 통해 구체화된 후 신속하게 실행될 예정이다.

회의를 마치며 윤종규 회장은 "전 임직원이 하나의 팀, 그리고 하나의 KB가 돼 끈끈한 팀워크를 만들어 나가자"며 "고객, 사회 등 KB의 모든 이해 관계자와 상생하고 협업해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이뤄지도록 끈덕지게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