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 입을래?] 겨울 대세 패딩, '롱 vs 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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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입을래?] 겨울 대세 패딩, '롱 vs 숏'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12.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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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국민 패딩으로 2018년부터 겨울 시장 장악
숏패딩, 간편함으로 승부하며 매출 고속 상승 중
무게감 줄이고 스타일 강화한 롱패딩 출시 이어져
지난해에 이어 올 겨울에도 롱패딩과 숏패딩의 진검 승부가 겨울 패션 업계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사진=1.나우 2.K2
지난해에 이어 올 겨울에도 롱패딩과 숏패딩의 진검 승부가 겨울 패션 업계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사진=1.나우 2.K2

지난해에 이어 올 겨울에도 롱패딩과 숏패딩의 진검 승부가 겨울 패션 업계를 달구고 있다. 2018년부터 큰 인기를 얻으면서 국민 1인당 1벌을 소유하고 있는 롱패딩의 아성에 숏패딩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지난해에는 롱패딩의 완승이었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이유에는 예년에 비해 춥지 않았던 날씨와 코로나 영향이 컸다. 롱패딩 구입 후 평균 사용 기한이 2~3년을 넘는 것을 감안할 때 새롭게 패딩을 장만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탓이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2018년에 구입한 패딩이 3년차가 되는 시기이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야외활동 인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숏패딩은 간편함과 가벼움을 내세우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롱패딩 역시 반격에 나섰다. 논퀼팅 공법부터 경량 소재까지 가벼움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여기에 친환경 가치소비를 원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제품들로 겨울 패딩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숏패딩은 최근 편안한 활동성으로 인해 다양한 아이템들과 레이어드 해서 입기 좋고, 발랄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어필하며 야외활동을 즐기는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네파
숏패딩은 최근 편안한 활동성으로 인해 다양한 아이템들과 레이어드 해서 입기 좋고, 발랄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어필하며 야외활동을 즐기는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네파

 

숏패딩, 겨울 대세 아이템으로 부상

숏패딩은 최근 편안한 활동성으로 야외활동을 즐기는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다양한 아이템들과 레이어드 해서 입기 좋고, 발랄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국내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숏다운 매출이 전년 대비 156% 이상 증가했으며, 롯데백화점은 숏패딩 생산 물량이 브랜드별로 전년대비 20~25%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패션기업 세정의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도 ‘로우스트링 포인트 숏다운’이 11월 출시 이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리오더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아웃도어 기업들을 시작으로 다양한 숏패딩을 선보이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최근 출시된 다운 자켓 제품들은 가벼움을 강조하거나, 오버 사이즈가 아닌 몸에 착 감기는 실루엣을 살려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K2는 혁신적인 다운 압축 기술로 완성한 ‘씬다운’을 적용해 가볍고 따뜻한 ‘씬에어 다운’을 선보였다. 재봉선이 없어 털 빠짐이 없고, 열이 빠져나가거나 스며드는 콜드 스팟이 없는 제품 설계로 따뜻함과 가벼움을 선사한다. 겉감에는 얇은 경량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편안한 착용감과 우수한 활동성을 자랑한다.

노스페이스도 보온성과 경량성을 동시에 강조한 ‘에코 폴라 에어 다운’을 출시했다. 최고급 구스 다운 충전재를 풍성하게 사용해 뛰어난 보온성은 물론 경량성 면에서도 뛰어나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서울과 제주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리사이클링한 소재를 비롯해 에코퍼를 적용해 친환경적인 면까지 갖췄다.

네파의 ‘에어그램 후디다운’과 ‘에어그램 다운자켓’은 가볍고 부드러운 터치감에 트렌디한 짧은 기장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소프트한 다운 원단을 적용해 따뜻하면서도 패딩 특유의 볼륨감과 가벼움을 갖췄다. 기존 다운자켓과는 차별화된, 세련되면서도 캐주얼한 실루엣을 연출해 보온성뿐만 아니라 스타일까지 함께 잡았다.

아디다스의 ‘미드나잇 패딩’은 덕 다운 충전재로 보온성은 물론 MZ 세대의 트렌디함까지 채워주는 볼륨감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발수 처리된 우븐 소재가 적용돼 어떤 날씨에도 착용 가능하며, 벨크로 부착 형식의 신축성 있는 커프스 디자인을 적용해 찬바람의 유입을 차단하고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밑단이 조절 가능해 원하는 핏으로 착용할 수 있어 개성을 중요시하는 MZ세대의 다채로운 취향을 고려했다.

실루엣과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들도 출시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레이만 숏기장 덕 다운 점퍼’는 스탠다드 핏의 기본 디자인과 컬러감으로 다양한 연령대에서 착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함께 공개한 화보에서도 후드티 레이어드와 코듀로이 캡으로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최근 출시된 다운 자켓 제품들은 신소재, 신기술로 가벼움을 강조하거나, 투박해 보이는 오버 사이즈가 아닌 몸에 착 감기는 실루엣을 살려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나우
최근 출시된 다운 자켓 제품들은 신소재, 신기술로 가벼움을 강조하거나, 투박해 보이는 오버 사이즈가 아닌 몸에 착 감기는 실루엣을 살려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나우

나우는 친환경으로 완성한 예쁜 오버핏 다운 자켓 ‘나우 타프 다운’을 출시했다. 바다에 버려진 폐그물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나일론을 겉감으로 사용해 환경까지 생각한 ‘나우 타프 다운’은 세미 오버 사이즈로 너무 밀착되거나 과하게 크지 않고 몸에 예쁘게 감기는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는 다운 자켓이다.

이와 관련 나우 관계자는 “보온성은 기본으로 각자 브랜드만의 색과 디자인을 더한 숏패딩, 숏다운이 시장에 대거 등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경량성’과 ‘실루엣’을 강조하며 승부수를 띄운 다운 자켓은 얼죽코(얼어 죽어도 코트)족’을 비롯해 숏패딩에서도 개성을 찾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과거 패딩 특유의 볼륨감이 드러나는 올록볼록한 패딩이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매끈하게 떨어지는 논퀼팅 스타일의 다운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사진=아이더
과거 패딩 특유의 볼륨감이 드러나는 올록볼록한 패딩이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매끈하게 떨어지는 논퀼팅 스타일의 다운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사진=아이더

 

겨울 절대 강자 롱패딩

롱패딩은 이제 우리나라 겨울 시즌에서 뺄 수 없는 일상이 된지 오래다. 최근 롱패딩은 리뉴얼 과정을 거치며 과거와 같은 투박함을 벗어던졌다.

과거 패딩 특유의 볼륨감이 드러나는 올록볼록한 패딩이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매끈하게 떨어지는 논퀼팅 스타일의 다운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봉제선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한 논퀼팅 스타일은 고급스러운 실루엣과 세련된 분위기를 더해주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 겨울 아웃도어 업계는 코트가 연상되듯 깔끔한 디자인에 가벼운 착용감까지 겸비한 롱패딩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또한 혁신적인 소재 적용, 체계적인 데이터 분석 등 브랜드만의 기술력을 활용해 겉으로 보이는 심플함에 걸맞은 가벼운 무게감과 보온성을 극대화 했다.

아이더는 대세 아이돌 에스파를 앞세워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무게는 줄이고 보온성은 극대화한 ‘그램 다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의 가장 큰 매력은 가볍고 따뜻한 착용감이다. 다운 충전재를 원단 형태로 가공한 혁신적인 ‘씬다운’ 소재를 등판에 적용했으며, 이 덕분에 열이 빠져나가는 콜드 스팟이 없어 더욱 완벽한 따뜻함을 선사한다.

또한 퀼팅 기법이 필요 없는 소재 특성을 활용해 깔끔하게 디자인했다. 겉면에 생활 방수, 방풍, 투습이 뛰어난 경량 소재가 적용돼 활용도 또한 높다. 앞 여밈 자석 스냅과 높은 넥 라인으로 찬바람을 빈틈없이 막아준다.

K2는 최근 따뜻하고 활동성이 뛰어난 ‘에크미’ 롱패딩을 내놓았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기장으로 보온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옆트임을 적용해 활동하기가 편안하다. 살아있는 동물에게서 털을 강제 채취하지 않은 ‘책임 다운 기준(RDS)’을 인증받은 구스다운 충전재를 사용했다.

또한 퀼팅 봉제선이 없는 튜브 공법을 적용해 콜드스팟이 없어 보온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다운의 털이 새어나가는 것을 최소화하고 열 손실을 방지했다. 이중 소매를 적용해 틈새를 파고드는 찬바람의 유입을 막을 수 있도록 했다. 여유 있는 핏으로 두꺼운 이너를 입어도 움직임에 불편함이 없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일상생활뿐 아니라 여행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하기 좋다.

살아있는 동물에게서 털을 강제 채취하지 않은 ‘책임 다운 기준(RDS)’을 인증 받은 구스 충전재를 사용한 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사진=K2
살아있는 동물에게서 털을 강제 채취하지 않은 ‘책임 다운 기준(RDS)’을 인증 받은 구스 충전재를 사용한 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사진=K2

이와 함께 K2는 세련된 스타일과 기능성을 갖춘 여성 패딩 ‘시그니처 앨리스’도 출시했다. 2013년 첫 출시한 이래 매년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 ‘앨리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기장과 구스 충전재, 블루폭스 퍼를 적용해 한겨울에도 따뜻하게 입을 수 있다.

살아있는 동물에게서 털을 강제 채취하지 않은 ‘책임 다운 기준(RDS)’을 인증 받은 구스 충전재를 사용했으며, 신축성이 우수한 소재를 적용해 가볍고 편안하다. 또한 손목 부분에 시보리를 적용해 틈새를 파고드는 칼바람까지 막을 수 있도록 보온성을 강화했다.

겉면에 스트레치 소재를 적용해 착용감이 편안하고, 사선 퀼팅 디자인을 적용해 패딩 특유의 부한 느낌 없이 우아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다. 후드에 탈부착이 가능한 풍성한 블루폭스 퍼(FUR)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롱패딩 인기와 관련, K2 관계자는 “겨울이 길어지고, 점점 추워지면서 롱패딩은 패션 아이템을 넘어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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